[쿠키뉴스=이은지 기자]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여배우 A씨가 김기덕 측의 손해배상도 거부한 사실을 밝혔다.
8일 오전 서울 테헤란로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는 영화감독 김기덕 공동대책위원회(여성성영화인모임·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한국독렵영화협회 등 총 149개)의 주최로 김기덕 감독의 폭행 등에 관한 진실규명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인 이명숙 변호사는 "A씨는 4년간 여성단체들을 많이 찾아다녔다. 변호사들도 만났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찾아갔고 경찰과 상담을 한 적 있다"고 말했다. A씨가 피해를 입은 지 4년 만에야 나타났다며 부정적 시선을 보내는 것에 대해 반박한 것. 이 변호사는 "A씨가 여러 군데를 찾았지만 모두 부정적이었고, 2차 피해에 대한 겁을 먹어 고소를 하기 어려웠다"며 "여성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여성아동인권센터에 A씨가 도움을 요청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명숙 변호사는 "A씨에게 '손해배상을 할 거냐'고 물어봤지만 '괜히 돈 때문에 오해 받는 게 싫다'고 거부하고 있다"면서 "김기덕 감독 측의 사과로 끝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법적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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