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괌 포위사격 방안 구체화 “4발 사격 검토…8월 중순 최종 완성할 것”

북한, 괌 포위사격 방안 구체화 “4발 사격 검토…8월 중순 최종 완성할 것”

기사승인 2017-08-10 10:11:26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북한이 미군 기지가 있는 괌을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구체화해 발표했다. 위협 수위를 점점 더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전략군은 9일 ‘화성-12’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4발로 괌을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락겸 북한군 전략군사령관은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우리 전략군은 괌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압·견제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4발의 동시 발사로 진행하는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발사하는 화성-12는 일본의 시마네(島根)현, 히로시마(廣島)현, 고치(高知)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356.7km를 1065초간 비행한 후 괌 주변 30∼40km 해상 수역에 탄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령관은 “오는 8월 중순까지 괌 포위사격 방안을 최종완성해 공화국 핵 무력의 총사령관(김정은) 동지께 보고드리고 발사대기 태세에서 명령을 기다리겠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대한 비난도 거셌다. 김 사령관은 “미국에 알아들을 만큼 충분한 경고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군 통수권자는 정세 방향을 전혀 가늠하지 못한 채 ‘화염과 분노’라는 망발을 다시 늘어놨다”면서 “우리 전략군의 격양된 신경을 더욱 날카롭게 자극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은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사령관은 “이성적인 사고를 못 하는 망령이 든 자와는 정상적인 대화가 통할 수 없으며, 절대적인 힘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전략군 장병들의 판단”이라며 “우리가 이번에 취하고자 하는 군사적 행동조치는 조선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서의 미국의 광태(광기)를 제지하는 데서 효과적인 처방으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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