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말 폭탄’, 여야 ‘안보 설전’ 점화

북미 ‘말 폭탄’, 여야 ‘안보 설전’ 점화

與 “안보불안 조성 그만” vs 野 “文정부는 안보불감증”

기사승인 2017-08-12 15:08:46


[쿠키뉴스=김양균 기자] 12일 북미 사이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간 공방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북미간 ‘말 폭탄’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휩쓸리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기조 하에 “굳건한 한미동맹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야당은 안보불안을 조성하지 말라”고 목소릴 높였다. 반면, 야권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 불감증”을 거듭 지적하며 비판적 관점을 견지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특히 12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간의 전화 통화에서 한반도 핵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지는가 하면, 미 백악권의 대북메시지가 발표되기도 했다. 여기에 전직 CIA 국장을 비롯해 유엔(UN)도 작금의 긴장국면을 우려하자, 국내 야 3당은 안보 문제를 더욱 집중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보도를 통해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 3당이 정부와 여당을 향해 비판을 날을 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미국과 북한의 충돌로 한반도 위기가 심화하면서 국민은 한반도 위기설에 불안감에 떨고 있지만, 우리 정부만 무덤덤하고 평온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안보 불감증에 국민은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안보 불감증에 빠진 문재인 정부는 핵을 가진 적국에게 안보를 포기한 채 평화를 구걸하고 있다”고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휴가에 대한 질타도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야권이 한 목소리로 안보 상황을 우려하는 발언을 쏟아내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안보 불안을 조성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한미동맹은 굳건하게 잘 이뤄지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모든 라인이 상시로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면서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야권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공식 발언을 자제중인 문 대통령의 속내도 조심스레 예측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오는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번 북미 설전과 관련한 입장 표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정부의 대응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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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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