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불명예 퇴진 이유는?…매각 앞두고 '최순실 낙하산' 부담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불명예 퇴진 이유는?…매각 앞두고 '최순실 낙하산' 부담

기사승인 2017-08-14 15:11:46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지난해 취임을 둘러싸고 '최순실 낙하산' 의혹으로 논란이 일었던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결국 스스로 물러났다. 

박창민 사장은 14일 오전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의를 표명한 후 오후에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박사장은 선임 과정에 최순실씨가 연루됐다는 의혹과 함께 최근 노조가 감사청구 등 실력행사에 나서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낙하산 인사' 논란에 시달려왔다. 당시 외부에서 임명된 적이 없었던 대우건설 사장 공모가 외부인사까지 확대됐고, 후보 공모 단계에서 박 사장이 낙점됐다는 소문 등이 제기됐었다.

또 이같은 논란이 대우건설 매각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압박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박 사장이 갑작스런 사임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최근 선임절차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각에서 박 사장의 사임과 대우건설의 매각절차 중단을 요구해왔다"며 "'CEO 리스크'로 인해 진행 중인 매각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명예로운 자진사임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측은 "박 사장 사임에 따른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정관 및 이사회 규정에 의거, 수석부사장이 사장 직무를 대행하며 조직과 수행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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