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는 21~24일까지 ‘2017년 을지연습’을 시행한다.
이번 을지연습에 앞서 김관용 도지사는 20일 비상대책 간부회의를 갖고 ‘동심협력(同心協力)’을 강력 주문했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어느 해보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의 정세를 함께 인식하고,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적의 위협에 민·관·군·경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평화와 안보는 공존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 도는 연습기간 중 50사단, 도 경찰청, 민간단체 등과 협업해 실전 대응 능력을 키우고, 민·관·군·경 합동 상황실을 운영한다.
비상상황 발생 시 정보공유 및 일원화된 지휘체계의 확립을 위해 영상시스템을 활용한 일일상황보고 회의도 매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의 안보상황과 지난해 을지연습 결과 분석 등을 반영해 공직자 전시 임무 수행 절차 숙달에 초점을 맞춰 연습을 진행한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체 충무계획 및 개인 전시임무 등을 평가했으며, 나타난 문제점은 보완을 거쳐 연습기간 중 전시창설기구 설치 훈련, 전시직제편성 훈련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사능 누출, 미사일 및 화생방 공격, 고층 아파트 화재, 다중 이용시설 테러 등을 가정한 주민참여 실제 훈련을 시군 전역에서 집중 전개한다.
원전, 댐, 교도소 등 국가중요시설 방호 및 테러 대비 훈련 11건, 생화학 무기 테러 대비훈련 4건, 소화기 사용 및 심폐 소생술 체험 훈련 9건, 대형마트와 아파트 등 다중이용시설 테러 및 화재 예방 훈련 8건 등 총 32건의 실전 같은 훈련이 이뤄진다.
이와 관련, 김관용 도지사는 22일 중앙단위 실제 훈련이 시행되는 경주시를 방문해 훈련을 진두지휘 할 예정이다. 이날 군사장비 전시회, 소방 장비 체험전, 주먹밥 시식회 등 다양한 도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또 을지연습 기간 중 충무시설 홍보역사관을 정식 개소해 도민 안보의식 함양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총 2억 5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충무시설에 조성한 홍보역사관은 안보 및 4대 정신 소개관, 한국전쟁관, 유비무환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다수의 원전, 국가중요시설, 주요 군부대가 분포하고 있는 국가 안보의 중심이자, 중동부 병참선의 요충지이고, 독립운동, 6.25 낙동강 방어선 등 역사적으로 나라를 지켜온 호국의 고장”이라며 “무거운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평화롭고 안전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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