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책] ‘하루 3분 세계사’

[1일 1책] ‘하루 3분 세계사’

기사승인 2017-08-28 05:00:00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하루 3분’과 ‘세계사’가 결합됐기 때문일까요. 책 제목만 읽으면 흔한 자기계발서와 인문서의 중간에 위치한 것처럼 보입니다. 만약 서점에서 발견했다면 펴보지도 않고 그냥 넘어가기 쉬운 책이죠. 표지는 주황색과 자주색 톤으로 그려진 그림과 글씨로 빼곡합니다. 두껍지 않은 장편 소설책과 비슷한 두께이고 책을 펴보면 거의 매 페이지에 그림과 도표가 삽입돼 있어 친절하게 소개해주는 느낌이 듭니다. 제목처럼 2~3페이지 분량의 짧은 내용이 하나의 챕터를 이루고 있습니다. ‘DAY 1’ 형식으로 구분된 100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어 하루 3분씩 100일 동안 읽으면 다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겉에서 본 책의 이미지와 달리 ‘하루 3분 세계사’에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충실하게 담겨있습니다. 현재 수원대 프랑스어과에서 강의 중인 저자의 이력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알지 못했던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짧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단어’의 어원만을 추적하며 세계사의 상식 지도를 완성해나가는 발상이 인상적입니다. 블루투스 어원이 10세기경 덴마크 왕의 별명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나 리무진이 프랑스 리무쟁 지방에서 유래됐다는 사연, 구조신호를 보낼 때 5월 1일(메이데이)를 외치는 이유 등 당장 읽게 되는 이야기들이 가득해요. 가볍게 앎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지 않을까요.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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