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DDT 검출 특별 대응단 운영

경북도, DDT 검출 특별 대응단 운영

기사승인 2017-08-29 15:22:45

 

[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가 김관용 도지사의 지시로 ‘DDT검출 특별 대응단’을 운영키로 했다.

영천과 경산의 친환경 산란계 농장의 계란과 닭에 이어 흙에서도 맹독성 물질인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가 검출된 것에 대한 조치다. 

‘DDT검출 특별 대응단’은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을 단장으로 경북도 해당부서장, 유관기관, 대학 등의 토양, 농축산물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번에 DDT가 검출된 경산과 영천의 양계농장 주변을 중심으로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토양정밀조사에 나서고 토양정화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농축산물 안전관리를 위한 모니터링과 안전성검사를 강화해 DDT로 부터 국민 불안이 해소 될 때까지 도 차원의 분야별 대책을 강도 높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산시 산란계 농장의 닭 방사장에서는 0.163㎎/㎏, 반경 100m 이내 농경지에서 0.046~0.539㎎/㎏ 수준으로 검출됐다.

영천시 농가의 방사장에서도 0.469㎎/㎏, 반경 100m 이내 농경지에서 0.176~0.465㎎/㎏가 나왔다. 이번 토양의 DDT 오염은 과거 이들 농장이 과수원이었던 점에 미뤄 과거 뿌린 DDT가 토양에 남아 있다가 닭과 계란에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지역 농업인과 소비자들의 충격이 클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번 토양 DDT 검출은 농경지는 물론 먹거리에 대한 불안요인 해소와 철저한 원인 규명이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한 대책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농경지(0.7㎎/㎏), 호주에서는 가금류 사육지(0.06㎎/㎏), 가축방목지(0.1㎎/㎏)에 대한 DDT기준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농경지나 가금류 사육지 등에 대한 관리기준이 없지만 이번 산란계 농장 DDT 검출에 따라 환경부 등 정부에서 관리기준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shine@kukinews.com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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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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