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 삼성·LG가 완성할 스마트홈은 어떤 모습?

[IFA 2017] 삼성·LG가 완성할 스마트홈은 어떤 모습?

기사승인 2017-08-30 05:00:00


[쿠키뉴스=김정우 기자]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 박람회 ‘IFA 107’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구축할 스마트홈의 윤곽이 드러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년 전 ‘IFA 2015’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기술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스마트홈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허브’ 등 기본 솔루션을 내세웠다면 이번 IFA 2017에서는 본격적인 생활가전과의 연결부터 음성을 통한 제어 방식까지 청사진을 제시한다.

◇ 삼성 “2020년까지 전 제품 스마트화”

삼성전자는 IFA 2015 당시 2014년 인수한 IoT 기업 스마트씽즈의 기술로 ‘스마트씽즈 허브’를 선보인 데 이어 이듬해 미국서 열린 ‘CES 2016’을 통해서는 스마트홈 허브를 내장해 외부 기기와 연결 가능한 TV와 스마트 기능을 적용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IFA 2017에서는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하고 패밀리 허브 냉장고를 비롯한 개별 제품을 ‘삼성커넥트’ 솔루션으로 연결한다는 그림을 내세운다.
 
우선 2020년까지 가전 전 제품에 연결성을 확대하고 개별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다.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기능으로 주방에서 요리 레시피를 찾거나 식자재를 주문할 수 있는 패밀리 허브가 대표적 스마트 기기로 향후에는 집안 여러 제품을 연결,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진화시킨다.

패밀리 허브 등의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은 향후 ‘갤럭시 S8’ 등 스마트폰에 탑재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로 대체될 전망이며 스마트폰은 개인 인공지능 비서, 패밀리 허브 등 가전제품은 집안에서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이들 제품은 기기 종류나 운영체제(OS) 제약 없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연결, 통합 앱으로 제어하는 삼성커넥트로 연결된다.

삼성커넥트는 현재 삼성전자 제품을 비롯해 스마트씽즈와 연동 가능한 약 130개 제품(미국 기준)을 제어할 수 있으며 이는 지속 확대될 예정이다. 빅스비가 적용된 스마트폰에서 삼성커넥트 앱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삼성전자는 현재 시행 중인 ‘인공지능형 원격 진단 서비스’를 삼성커넥트 앱과 연계해 스마트 가전의 실시간 문제 진단, 원격 수리, 사용 가이드 제시 등 서비스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와이파이 공유기와 스마트씽즈 허브 기능을 갖추고 지난달부터 미국에 판매가 시작된 ‘삼성커넥트홈’ 역시 캐나다, 유럽 등에 선보일 예정이며 한국을 포함한 다른 시장에도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외부 생태계와의 연동 강화를 위해서는 글로벌 IoT 표준화 단체 ‘OCF’ 회원 자격으로 스마트홈과 IoT 플랫폼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에어컨에 부여된 OFC 인증을 올해 안에 전 가전제품으로 확대하고 회원사 기기 간 연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아마존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와 가전제품을 연계하고 구글의 ‘구글홈’과 로봇청소기를 연동해 미국에서 음성 제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서비스를 통해 에어컨, 세탁기, 청소기 등 스마트 가전제품에 대한 음성 제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 LG, 아마존·구글 등 외부 협력에 방점



LG전자 역시 2015년 일반 가전제품에 부착해 스마트폰에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씽큐 센서’, 현재는 OCF에 합류한 IoT 연합체 올씬얼라이언스의 ‘올조인’ 플랫폼 적용한 스마트 가전제품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이듬해 CES에서는 ‘웹OS 3.0’를 적용한 스마트TV로 외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했고 올해 CES 2017에서 자체 음성인식 기술과 공항 도우미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각종 로봇까지 내세운 바 있다.

올해 LG전자의 스마트홈은 일단 ‘개방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확대된다. 이번 IFA 2017에서는 아마존 알렉사가 적용된 스피커형 제품 ‘아마존 에코’와 가전제품의 연동 시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5월부터 구글의 인공지능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 ‘구글홈’과도 가습공기청정기 등 제품을 연동시킨 바 있다.

알렉사·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해 제어 가능한 LG전자 가전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7종으로 시작한다. 지난해 IFA와 올해 CES에서 각각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형 제품 ‘스마트씽큐 허브’와 스마트 냉장고·가정용 허브 로봇 등을 공개한 바 있어 아마존과의 협업을 본격 확대하는 모양새다.
 
아마존과 구글의 솔루션이 아직 영어권 서비스에 제한되는 만큼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도 활용한다.

자체 음성인식 인공지능 기술은 스마트씽큐 허브를 비롯해 지난 7월 출시한 ‘언어 학습 인공지능 에어컨’,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공항 안내로봇’ 등에 적용되고 있다. 역시 SK텔레콤의 누구, KT의 기가지니 등과의 국내 협업도 이뤄지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IFA 2017에서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음성인식 인공지능 가전과 각종 홈 IoT 기기뿐 아니라 로봇 등의 솔루션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tajo@kukinews.com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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