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진주=이영호 기자] 경상대학교병원이 오는 9월 1일부터 환자 안전과 감염 예방을 위해 병원 내 전 병동 입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고 병문안객 통제 시스템 시행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5년 발생한 메르스 사태의 원인을 무분별한 방문 면회에 따른 감염 확산으로 판단하고 대형병원들의 병문안 통제시설과 보안 인력 세부 기준을 강화한 것에 따른 것이다.
경상대병원은 출입통제 시스템 도입을 위해 국고 보조금 1억 2700여만 원을 포함해 총 4억 4천여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 병동 출입구에 54개 스크린도어와 71개 비상문 자동개폐장치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9월 1일부터 경상대병원 입원 환자는 환자 인식표의 바코드를 이용해 병동 출입이 가능하며, 보호자의 경우 1인에 한해 지급되는 보호자증의 뒷면 바코드를 스크린도어 앞 리더기에 인식해야만 출입할 수 있다.
또한 지정된 시간 외 병실 내 병문안과 2인 이상 단체 병문안은 엄격히 제한되며, 일반병실의 경우 ▲평일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1회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회만 병문안이 가능하다.
병문안 허용시간 외에는 병문안객 명부 작성 후 건물별 1층에 위치한 ‘만남의 장소’에서 면회를 하고, 방문객 통제를 담당하는 보안요원을 배치해 면회 관련 사항을 안내한다.
경상대병원은 병문안객 통제 시스템 시행 초기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병문안문화 개선 홍보영상’을 제작해 지역민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신희석 병원장은 “병문안객 통제 시스템 운영의 필요성을 이해해 달라”며 “환자뿐 아니라 보호자, 방문객 모두의 건강을 위해 지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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