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기아자동차 노사 간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에 대해 "산업 생태계에 미치는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판결"이라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정부지침을 준수하고 노사 간에 성실하게 임금협상에 임해왔을 뿐 아니라 상여금 지급 규정을 수십 년 전부터 인사 기술적으로 근로자에게 보다 유리하게 운영해온 기업이 오히려 통상임금 부담 판정을 받게 돼 해당 기업은 이중 삼중으로 억울한 입장에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도 경쟁국보다 과다한 인건비로 경쟁력이 뒤처진 상황에서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가적인 막대한 임금 부담은 회사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에 치명타를 줄 것"이라며 "국내 생산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기아차의 통상임금 조건과 경영 위기가 다른 완성차업체 및 협력업체로도 전이돼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협회는 "상급심에서는 통상임금 사안에 관한 그간의 실체적 진실과 우리나라 자동차기업의 경영과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에 대한 중대한 위기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의칙을 인정할 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추가 인건비 상승부담이 유발되지 않도록 판결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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