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양균 기자] 오는 29일로 폐업을 앞둔 은평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둘러싸고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립은평병원과 위·수탁계약 해지에 따라 폐업하게 되면, 정신보건복지센터 직원들의 근로계약은 해지된다.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사진)는 다음달 16일 직영으로 전환해 재운영하겠다고 밝혀, 고용 승계의 여지를 남겨두었지만, 정작 직원들의 주장은 다르다. ‘낮은 질’의 일자리로의 고용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은평구 직영으로 전환되면 시간선택제임기제공무원 신분이 바뀌게 된다. 매년 계약을 갱신해야 하며, 최대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근로시간을 5시간 줄어들었고, 임금도 낮아진다. 고용과 관련한 갈등이 불거지는 이유다.
갈등이 커지자 서울시와 서울시립은평병원은 새 운영방안이 수립될 때까지 위·수탁계약을 유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칼자루를 쥔’ 은평구는 이 방안을 거부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은평구가 현 수탁기관인 서울시립은평병원과의 10월 15일까지 위·수탁기간을 단기로 연장하고 노동조건에 대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열어놔야 한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고용승계 문제와 관련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서명운동 등을 진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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