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완주=이경민 기자] 인적이 드문 밭에서 심하게 파손된 승용차 운전석에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지난 6일 오전 11시59분께 전북 완주군 용진읍 인근 밭에서 나무를 들이받은 채 멈춰선 그랜져 승용차 운전석에 A모(75)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인근 공장 관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 신고자는 "공장 주변을 둘러보러 나왔는데 심하게 파손된 차량이 있어 살펴보니 사람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사망한지 수일이 지나 부패가 심한 상태였으며 파손된 차량에 부딪혀 시신도 훼손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가 발견된 곳은 농로에서 30m 떨어져 인적이 드문 곳으로 농로 밑으로 떨어지면서 가건물을 들이받고 재차 나무를 충격한 뒤 멈춰선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그동안 A씨는 홀로 거주하면서 심장 지병때문에 간병인을 사용해왔으며, 이 간병인은 "지난 2일날 마지막으로 간병하고 이후로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운전도중 심장 지병을 일으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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