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모기 매개 ‘치쿤구니아병’ 발생, 보건당국 비상

이탈리아 모기 매개 ‘치쿤구니아병’ 발생, 보건당국 비상

기사승인 2017-09-10 10:31:51
이탈리아에서 모기에 의한 감염병 진단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현지 보건당국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마 남부 인근 해변에 위치한 도시 안치오 주민 3명이 최근 치쿤구니아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쿤구니아병은 주로 열대 지방에서 흔한 것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007년 처음 보고됐다. 뎅기열과 비슷한 이 질환은  모기를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급성 열병과 관절통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특별한 치료약이 없고 이따금 병을 앓다가 장애를 안게 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안치오 주민과 최근 이곳에 체류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향후 1개월 간 헌혈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으며, 안치오 당국은 모기 서식처를 없애라고 명령했다.

앞서 지난 3일 이탈리아 북부 트렌토에 거주하는 4세 여아가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로 숨져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베네치아 인근 해변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낸 소녀는 아프리카 등 말라리아 감염 위험이 큰 지역에 다녀온 적이 없고, 이탈리아에는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보건당국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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