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도 일단 읽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책에 실려 있는 다수의 영화 스틸 사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나 싶어요. 사진을 보면 영화를 본 기억이 떠오르고 읽기도 편하게 느껴집니다. 또 이미 본 영화에 대해 전문가가 색다른 해석을 쓴 글에 대한 궁금증도 흥미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겠죠.
‘영화관에 간 경영학자’는 영화 ‘모던 타임스’부터 ‘인턴’,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버킷 리스트’까지 열네 편의 영화를 주제로 풀어낸 경영학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돈이 아닌 삶의 경영, 화폐경제보다 살림 경제를 주장해온 강수돌 교수의 경영학 입문서라고 하네요. 현실과 학문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영화라는 대중적이고 현실적인 도구를 사용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영화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에요.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