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목사와 정의사제? ‘복지 시설 의문 추적’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목사와 정의사제? ‘복지 시설 의문 추적’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목사와 정의사제? ‘복지 시설 의문 추적’

기사승인 2017-09-16 14:09:25

16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블랙리스트 작가와 전직 천주교 사제 간의 법정공방으로 출발한 한 복지시설의 운영에 관한 상반된 주장을 검증한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살아온 것으로 사회적 명성을 쌓고 존경을 받아온 전직 사제와 목사의 진실은 무엇일까.

2015년 7월 소설가 공지영 씨와 전직 천주교 신부 김 씨 간에 고소 사건이 불거졌다. 평소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던 유명 작가와 전직 사제 간의 진실 공방은 세간의 이목을 끌었고, 두 사람 모두 평소 사회 문제에 발 벗고 나섰던 일명 블랙리스트 작가와 정의구현사제단 신부였다는 점에서 논란은 컸다.

한편 김 씨는 면직이 부당하다며 교구를 고소했다. 교구는 이례적으로 김 씨의 면직 사유를 공개하기까지 했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세상의 빛이 되고자 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 씨의 면직 사유는 ‘간음’. 천주교 사제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십계명 중 제 6계명인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 위반이었다. 면직 사유서에 등장한 추문의 주인공은 이 씨. 현재 김 전 신부와 함께 장애인 복지 센터를 운영하는 이 여성은 이른 바 한국의 마더 테레사라는 이름으로 이미 언론에도 수차례 소개되었고, 입양아를 키우며 장애인을 섬기는 개신교 여성 목사로 SNS상에서도 이미 이름을 알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천주교 사제와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는 미혼모로서 처음 만났고, 김 씨가 면직된 후에는 함께 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설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제보가 이어졌다. 제보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것뿐 아니라 이 목사의 행적에 문제가 있어왔다는 주장. 심지어 미혼모라는 신분으로 입양아를 키우며 25년 동안 장애인을 섬겨 왔다고 주장하는 이 목사의 삶이 전부 거짓일 거라는 의혹까지 다양했다.

이 목사가 늘 자랑하던 입양아들은 실제로 남의 손에 길러지고 있었으며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사랑을 빙자하여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평생 봉사와 희생을 해왔고, 좋은 곳에 쓰기 위해 후원을 받아 실제로 좋은 곳에 썼다”며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부인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복수의 제보자를 통해 두 사람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과 메시지 내용 등을 입수해 취재에 나섰다. 제작진은 “수차례 언급되는 전 국회의원들의 이름과 이 목사의 은밀한 돈벌이에 대한 비밀, 파일 속 내용들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16일 오후 11시 SBS를 통해 방송된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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