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만큼 명확한 이미지가 떠오르는 오토바이가 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표지를 다른 디자인 없이 한 장의 사진으로 배치한 것은 일리 있는 선택입니다. 명확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이 사진만큼 잘 보여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할리데이비슨, 브랜드 로드 킹’은 1977년 할리데이비슨에 입사한 저자 클라이드 페슬러가 25년 간 근무하며 어떻게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시켰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경영에 대한 노하우는 물론 할리데이비슨의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요. 1903년 설립된 오래된 브랜드라는 사실과 창업자 윌리엄 할리, 아서 데이비슨의 성을 따서 이름 붙여졌다는 흥미로운 비화들도 많아요.
책의 두께가 얇고 글자가 큰 편이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책은 아니에요. 도산 직전에 처했던 위기를 어떻게 넘겼는지,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킨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등 실제 경영에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오토바이 마니아는 물론 브랜드 전략에 관심이 많은 경영자들이 읽어 볼만한 책이에요.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