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군 사이버 정치 공작 의혹, 김관진 前장관 출국금지

檢, 군 사이버 정치 공작 의혹, 김관진 前장관 출국금지

기사승인 2017-09-28 10:28:10

이명박 정부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68)을 출국 금지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며 서울중앙지검 국가정보원(국정원) 댓글 공장 전담 수사팀은 최근 김 전 장관을 출국 금지해 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댓글 공작을 기획·지휘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아울러 지난 2014년 7월 옥도경 전 군 사이버사령관과 이태하 503 심리전단장 사이의 통화 내용이 기록된 녹취록을 확보했다. 

이 녹취록에는 당시 ‘군 댓글’ 사건으로 군 검찰에 기소될 위기에 처한 이 전 단장 조직을 보호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단장은 또 “국방부 차원에서 실행된 ‘사이버 작전’ 책임을 자신과 심리전단 부대원들에게 지우는 것이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단장은 김 전 장관에게 사이버 작전 내용을 보고하고, 김 전 장관이 국회에서 관련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위증했다는 내용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 전 단장은 옥 전 사령관에게 국군기무사령부가 불법적인 여론조작용 사이버 작전 부대를 운영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검찰은 이어 지난 15일 이 전 단장을 소환해 실제 녹취록상의 대화를 나눈 것이 사실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군 당국은 전역한 김 전 장관을 비롯해 민간인이 된 사건 핵심 관계자들을 조사하기 위해 검찰의 국정원 수사팀과 고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심유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