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미니파프리카 품종,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수입대체 70% 달성

경남 미니파프리카 품종,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선정…수입대체 70% 달성

기사승인 2017-10-09 17:39:48

경상남도의 미니파프리카 종자 국산화 개발이 ‘올해 정부의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 

도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미니파프리카 종자의 국산화에 성공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관한 ‘2017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안철근 박사팀은 정부주도로 지난 2013년부터 4년간 3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연구에 참여해 국내 최초로 10종의 미니파프리카 품종을 개발하고 종자의 국산화에 성공해 수입대체 70%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내에 처음 도입됐던 수입미니파프리카는 작고(30g) 당도(10브릭스)가 높지만 과피가 질기고 과육이 잘 터지는 단점과 함께 생산성이 기존파프리카의 40% 수준으로 낮아 지난 2003년부터 최근까지 소규모 몇몇 농가에서만 생산돼 일부 대형마트에서 소량으로 판매됐다. 

최근에는 파프리카 가격이 떨어지면서 규모가 작은 농가에서는 경영악화를 견디지 못해 새로운 품목인 미니파프리카로 전환을 희망하고 있지만 비싼 종자가격과 낮은 생산성, 재배의 까다로움 등이 발목을 잡고 있었다.

이러한 기존 수입미니파프리카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를 시작해 과실 크기를 70% 정도 증가된 55g 정도로 수량성을 대폭 향상시켰고, 질긴 과피는 과육을 10% 이상 두텁게 만들어 식감을 아삭하게 했다.

또 모양은 균일하고 품질도 좋아져 무엇보다도 생산성이 증가해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었고 기존 수입미니파프리카의 70% 이상이 국산 개발 품종으로 대체됐다.

국산 미니파프리카 생산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되면서 국내는 물론 수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상대 도 농업기술원 원장은 “로열티 대체 국산 신품종 개발에 주력해 나가고 미래 경남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4차 산업혁명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경남농업을 세계에서 으뜸가는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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