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집단대출이 5년 만에 3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은행권과 비은행권 집단대출잔액은 145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5년 전인 2012년 말 104조원에 비해 39% 증가한 수치다.

집단대출은 새로 짓거나 재건축한 아파트의 입주자들이 건설사를 끼고 단체로 빌리는 돈이다. 용도는 이주비, 중도금, 잔금으로 나뉜다.

상호금융·보험·저축은행 등 비은행권의 집단대출 잔액은 2012년 말 70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4년 말 1조4000억원으로 2배로 늘었다. 2015년 말 2조6000억원, 2016년 말 6조4000억원, 올해 6월 말에는 8조9000억원까지 폭증했으며, 이로써 비은행권의 집단대출 잔액은 5년새 13배로 늘어난 셈이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