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소방안전공학과, 소방드론 관제 시스템 첫 개발

전주대소방안전공학과, 소방드론 관제 시스템 첫 개발

기사승인 2017-10-18 13:11:30

재난 정보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 최초로 개발됐다. 전주대 김동현 교수팀이 소방청과 손잡고 진행한 국책과제 ‘소방드론 관제 시스템’을 18일 공개했다.

이 관제시스템은 드론 4대(대장드론 1대+분대원드론 3대)와 현장지휘 차량으로 구성된다.

최대 30분까지 비행 할 수 있는 드론은 화재‧지진 현장 주변을 영상카메라를 활용해 360도 전방위로 찍어 지휘 차량에 실시간 전송한다.

영상 외에도 1호 대장 드론은 열화상카메라를 달아 건물속 불씨를 감지해 낸다.

2호기는 ‘대피’ 방송을 할 수 있는 스피커를 갖추고 3호기는 응급키트‧ 구조장비, 4호기는 유해가스를 감지하는 센서를 달고 비행한다.

이들 드론은 4대가 함께 움직이는 군집비행, 3대의 분대원 드론이 체공 모니터링을 하면서 대장 드론은 추가 수색 비행을 펼치는 각개 비행 장면을 연출했다.

실제 이날 실험에서 이들 소방드론은 전주대 본관 5층 모의 화재 현장의 옥상 대피자가 몇 명인지, 부상이 어느 정도 인지 등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해 전송했다.

현장지휘 차량은 입체적인 정보를 토대로 상황을 분석해 119구조대원 몇 명을, 어느 쪽으로 파견할지 등을 적절하게 판단했다.

특히 소방드론은 신속성 면에서 차량보다 최대 5배가 빨랐다.

곧바로 화재현장에 출동해 실시간으로 입체적인 정보를 파악해 재빨리 대처 할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화재발생 7~8분 이내의 골든타임을 확보해 불씨가 커지기 전 진압 작전이나 건물의 붕괴로 인한 소방관 피해 예방도 가능해 진다.

이날 사용된 드론은 국산 탄소섬유로 제작해 가볍고 30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현장 지휘차량은 119차량을 개조했다. 무선기만 보유한 기존 차량과 달리 지상관제시스템(GCS), 컴퓨터 드론송수신장치, 드론운항시스템 등을 갖췄다.

김동현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교수는 “재난 상황이 발생해도 현행법상 드론을 띄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소방관들의 인명피해 예방과 효율적 진압작전을 위해 소방드론 도입, 관련 법규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주=이용철 기자 qnowstart@kukinews.com

이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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