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작’ 교육부·인쇄소 압수수색

檢,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작’ 교육부·인쇄소 압수수색

기사승인 2017-10-20 20:58:11

박근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20일 교육부 사무실과 조작된 의견서를 대량 출력한 것으로 알려진 인쇄소를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과 교육계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 수사관 10여명을 파견했다. 

검찰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 실무추진단, 새 정부에서 역사수업 관련 업무를 맡은 동북아교육대책팀, 초·중등교육 업무를 하는 학교정책실 등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일부와 업무일지,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서류, 직원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수사관들은 오후 7시까지 현장에서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울러 이날 여의도 인쇄업체 A사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수사관들은 A사 장부와 인쇄 의뢰 내역이 담긴 자료 등을 확보했다.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의견수렴 마지막 날인 지난 2015년 11월12일 이 인쇄소에서 제작된 같은 양식의 의견서가 막판 무더기로 제출돼 알려져 이른바 ‘차떼기 제출’ 논란이 일었다.

최근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교육부 문서 보관실에 보관 중인 찬반 의견서 103박스 가운데 53박스가 일괄 출력물 형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명란에 ‘이완용’ ‘박정희’ 등 황당한 내용을 적어넣은 의견서도 다수 발견됐다.

검찰은 무더기 제출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양모 성균관대 교수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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