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쌍끌이 통했다… 티볼리 '소형' G4렉스턴 '대형' SUV 시장 선도

쌍용차, 쌍끌이 통했다… 티볼리 '소형' G4렉스턴 '대형' SUV 시장 선도

기사승인 2017-10-27 05:00:00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기존 SUV 시장에서 비교적 낮은 점유율을 보였던 소형과 대형 SUV 시장이 최근 급격히 성장하며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SUV 시장은 2011년 이후 해마다 연평균 16% 가량 성장해 지난해 45만대까지 늘어났으며 자동차 시장 내 점유율은 약 34%에 달한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내수시장에서 국산 소형 SUV는 총 8만 4825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대비 26.9% 증가했다. 대형 SUV 또한 지난해 대비 22.9% 늘어난 5만 7660대가 판매됐다.

소형 SUV의 인기가 급상승한 이유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대형 SUV 시장 역시 최근 신차 출시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저유가와 레저문화 확산 등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쌍용차는 소형과 대형 SUV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티볼리와 G4 렉스턴을 앞세워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내수시장에서 9465대를 판매하며 내수 3위를 탈환했다.

쌍용차 티볼리 브랜드는 소형 SUV 시장 대표주자로 불린다. 2015년 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15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올해 월평균 약 4700를 판매하며 오랜 기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뛰어난 가성비와 독보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편의사항 확대 등을 통해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한 것이 주효했다. 



쌍용차가 지난 5월 야심차게 출시한 G4 렉스턴은 현재까지 월 평균 2044대를 판매하며 대형 SUV 시장 1위를 차지해 대형 SUV 전체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모델 업그레이드와 공격적인 마케팅,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 7월에는 국내 소형 SUV 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기존 티볼리의 디자인을 혁신하고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티볼리 아머를 출시했다. 새로운 차명(armour)이 암시하듯 전면부 디자인 혁신을 통해 SUV 본연의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또한 개성과 아이덴티티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국내 최초 주문제작형 콘셉트의 스페셜 모델인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Gear Edition)도 함께 선보였다. 이러한 시도에 힘입어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달 내수 판매 5000대를 넘어서며 전년 동월 대비 25.7% 증가했다.

G4 렉스턴 역시 올 8월에 3열 시트를 추가한 7인승 모델을 추가로 출시했다.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의 경우에는 7인승 모델 구매 시 차량가격의 7%에 해당하는 취득세·자동차세가 면제되며,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에서 구매하면 취득세를 면제 받을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힘입어 G4 렉스턴은 지난달 전년 동일 대비 판매량이 263.4% 상승했다.

해외 진출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2015년 유럽시장에 티볼리를 론칭한데 이어 올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해 티볼리 아머와 G4 렉스턴 등을 새롭게 선보이고 유럽 론칭을 알렸다.

특히 G4 렉스턴은 한국에서 모터쇼가 열리는 독일까지 10개국 23개 도시 1만 3천km에 이르는 ‘G4 렉스턴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통해 그 상품성을 입증하고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14일 영국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시장은 물론 중동, 중남미 등 주력 시장에서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는 “글로벌 시장 전반적으로 SUV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SUV 전문기업인 쌍용차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라며 “뛰어난 상품성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 물량 확대를 통해 글로벌 SUV 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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