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2’의 이유 있는 새 멤버 섭외

‘알쓸신잡2’의 이유 있는 새 멤버 섭외

‘알쓸신잡2’의 이유 있는 새 멤버 섭외

기사승인 2017-10-26 15:53:52


tvN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이 시즌2로 돌아왔다. ‘알쓸신잡’은 분야를 넘나드는 잡학박사들이 국내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 출연한 소설가 김영하와 과학자 정재승이 하차하고, 두 명의 새 멤버를 보강했다.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하되, 새 멤버 영입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제작진은 ‘알쓸신잡2’의 관전 포인트로 건축가 유현준과 뇌인지 과학자 장동선의 합류를 꼽았다. 26일 오후 2시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열린 ‘알쓸신잡2’ 제작발표회에서 양정우 PD는 “장르가 바뀐 느낌”이라면 “시즌1은역사, 문학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차분하고 진지했다이번에는 장동선, 유현준 선생님을 모셔서 더 젊고 밝은 분위기에서 현재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예고했다.

양 PD는 새 멤버 섭외 배경에 대해 “시즌1에서 건축, 도시 이야기가 깊어지지 못한 게 아쉬워서 유현준 선생님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선 선생님은 시즌1 때 섭외하려고 했는데 당시 독일에서 과학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일을 하고 계셨다”며 “이번에 한국에 들어오셔서 함께하게 됐다”고 섭외 과정을 공개했다.

새 멤버가 시즌2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지도 털어놨다. 유시민 작가는 “장동선 박사가 말을 많이 해서 내 부담이 덜어졌다”며 “가만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또 장 박사가 보기보다 훨씬 행동적이라 우리에게 활기를 공급해준다. 에너지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현준 교수는 알고 보면 아주 상식적이지만 생각지 못했던 건축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말해준다”며 “그의 말을 듣은 후 건축을 보는 나름대로의 시각이 생겼다. 배우는 즐거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알쓸신잡’은 시즌1 방송 당시 매회 화제를 모으며 큰 성공을 거뒀다. 여행에 인문학을 결합한 콘셉트가 신선했고, 출연자들의 매력도 잘 살아났다.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그들의 대화가 어떤 이야기로 흘러갈지 예측이 안 되는 독특한 재미도 있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했다. 40~50대 남성들로만 구성된 조합이 문제였다. '왜 여성 박사는 등장하지 않냐'는 의견부터 일명 ‘꼰대’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왜 듣고 있어야 하냐'는 의문까지 제기됐다.

이에 대해 나영석 PD는 “여성 박사님을 섭외하려는 의도가 없는 건 아니다”라며 “아직 섭외에 성공하지 못했다. 제작진도 시청자들의 요구를 잘 알고 있고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중년의 남성 출연자가 많이 나오고 이야기 주제가 어디로 퍼질지 모르다보니 보시는 분들이 불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 그 모든 책임은 유시민, 황교익 선생님이 지고 있다.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시즌에 유현준, 장동선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연자들에게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묻자 북한 이야기가 나왔다. 황교익과 유시민은 북한을 마음대로 여행할 수 있다는 전제 하에 구체적으로 어떤 곳에 왜 가고 싶은지를 세세하게 이야기했다.

제작진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귀띔했다. 나영석 PD는 “‘알쓸신잡’을 길게 보고 있다”며 “한 번쯤 해외 편을 만들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해외 편을 만들기 위해선 오랜 준비 기간과 자원, 시간, 인력 등이 필요하다”며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는 단계다. 한 번쯤 시도해보고 싶다”고 설명해 여운을 남겼다.

‘알쓸신잡2’는 tvN ‘삼시세끼 바다목장편’ 후속으로 오는 27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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