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방문진 보궐이사 2명 선임… KBS·MBC 정상화 물꼬 텄다

방통위, 방문진 보궐이사 2명 선임… KBS·MBC 정상화 물꼬 텄다

기사승인 2017-10-26 17:24:41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2명을 선임했다. 이로써 MBC 경영진 교체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방통위는 2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37차 위원회 회의에서 2명의 사퇴로 공석이 된 방문진 이사직에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구여권 추천 이사였던 유의선 이사와 김원배 이사는 각각 지난달 초와 이번달 중순 이사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새로운 보궐이사가 현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의 추천 인사로 채워지면서 6(야권):3(여권)이었던 구도가 4:5로 역전됐다. 이사회가 재편됨에 따라 지난 24일 방문진 사무국에 제출한 고영주 KBS 이사장 불신임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음달 2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고 이사장은 비상임 이사직만 수행하게 된다. 이후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도 안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 측은 즉각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당내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을 막기 위해 방통위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의 항의에도 방통위가 회의를 강행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감과 국회 본회의 일정 보이콧 여부를 논의할 긴급 의원총회를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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