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5,382’ 숫자의 비밀… 현대모비스, 인재경영 '주목'

‘745,382’ 숫자의 비밀… 현대모비스, 인재경영 '주목'

기사승인 2017-10-28 05:00:00

현대모비스의 인재경영이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숫자 ‘745,382’는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국내 직원 교육에 투입한 총 시간이다. 현대모비스 직원들은 직무, 리더십, 글로벌 등 분야별로 본인이 원하는 과정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연간 단위로 스스로 교육 계획을 설정하고 역량 개발 활동에 나서는 것이다. 이렇게 쌓인 시간이 75만 시간에 육박한다.

특히 직무 관련 역량 개발 활동이 활발하다. 직무 개발 프로그램만도 5가지가 넘는다. 지난해 사내 직무교육 과정 수는 744개로 이수 인원은 4만 4000명이 넘는다. 2015년보다 과정(518개)수는 40% 이상 늘었고 이수 인원은 80%나 증가했다.

사외 직무교육 과정 수도 700개나 된다. 이외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개설해 운영하는 학습동아리, 숙련된 직원이 학습이 필요한 동료 직원을 교육하는 S-OJT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직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상시 학습 콘텐츠도 450개나 개설해 언제든지 원하는 직원들은 자기 개발 공부를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인재 육성 시스템의 핵심은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한 성장이다. 조직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자기 업무를 수행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야 즐거운 일터가 될 수 있고 업무 효율도 향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2015년부터 직원 스스로 자기 역량을 진단하고 육성 담당자와 협의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IDP(Individual Development Plan)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학습동아리 역시 자발적 학습을 통한 구성원들의 성장을 목적으로 많은 인원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동아리 수는 135개로 참여 인원은 1500명이다. 학습동아리의 결과물은 공유회를 통해 다른 구성원들도 접할 수 있다.

또 현장 주도의 인재 육성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팀장이 주도하는 현장 중심의 팀 단위 맞춤형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는 전사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인재 육성 교육 프로그램을 하달하는 것이 아니라 팀장이 팀원들의 목표와 역할을 상호 협의를 통해 설정하고 동기 부여를 해주는 과정이 우선된다. 업무를 맡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팀원의 만족감이 높아야 팀과 조직의 목표도 충분히 달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주요 법인에 우수 인재를 파견하기 위해 지역 전문가 양성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파견 주재원이 해당 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주재원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어학 연수 등 프로그램도 개선하고 있다.

주재원의 경우 직무뿐 아니라 타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글로벌 마인드 함양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과 미주, 유럽 등 현대모비스의 주요 법인에 나가 있는 주재원은 현재 총 370명이다.
 
이와 함께 매년 해외 법인과 연구소에 있는 우수 사원들을 국내로 초청해 특별 연수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문제해결 기법 강의, 경영프로세스 이해, 국내 사업장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소속감과 책임감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인재 육성의 기본 가치는 인재 존중에 있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의 성별과 국적, 학력 등에 의해 차별 받지 않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양성평등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각 사업장에 수유실을 비롯한 여직원 휴게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본사와 마북연구소에는 임신한 여직원 전용 주차 공간도 제공한다. 일, 가정의 양립과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제도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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