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가 내달 4일 특별기획 시리즈로 백경우 무용단의 형형색색(形形色色)을 공연한다.
대구 출신인 백경우는 44명의 무용수, 13명의 악사와 함께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오른다.
백경우 무용단은 이날 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무용의 여러 종류들을 한데 모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이 무용단은 2015년에 작고한 고(故) 우봉 이매방(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예능 보유자)의 애제자인 대표 백경우를 비롯해 이매방 선생으로부터 춤을 사사 받은 제자들이 주요 단원으로 구성됐다.
백경우는 계명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함과 동시에 이매방 선생의 문화에 입문해 21년 동안 조교로 생활하며 춤을 배웠다.
1998년 동아콩쿠르 전통무용부문 은상을 시작으로 2004년 KBS서울국악대경연 무용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명창 박록주 전국 국악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백경우 무용단의 형형색색은 계명대 무용학과 교수이자 안무가인 장유경이 연출을 맡았다.
천지를 깨우는 북소리 ‘여명’을 시작으로 춘앵전, 삼고무, 방수미의 단가(사철가), 사풍정감, 장고춤, 초립동, 장검무, 승천무, 대감놀이 등을 선보인다.
여기에 대구를 대표하는 민속음악연주단 ‘해학회’와 크로스오버 퓨전 국악그룹인 앙상블 시나위가 무용단이 ‘달빛시나위’를 비롯해 무용의 반주를 맡는다.
이와 더불어 명품소리꾼 방수미와 민요 가수 최지안의 구성진 소리,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이 참여해 무용과 국악, 서양악기 등이 어우러지는 무대도 마련했다.
공연의 마지막에는 우봉 이매방의 대표작인 살풀이춤을 선보인다.
한(恨)과 신명(神明)을 지닌 살풀이춤을 통해 우봉 이매방 특유의 정적인 미와 단아함, 그리고 세밀한 발놀림과 하얀 수건의 격렬한 움직임을 표현한다.
수성아트피아 김형국 관장은 “백경우 무용단은 우리 고유의 전통 문화를 지키며 계승하고 있는 소중한 예술단체”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 춤의 다양한 면목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명환 기자 km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