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 아나운서 ▶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죠. 구기자의 장바구니즈. 오늘도 스튜디오에 구현화 기자 나와 있습니다.
구현화 기자 ▷ 안녕하세요. 우리 소비 생활에서 꼭 필요한 장바구니처럼,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알짜 정보만을 골라 전해드리는 장바구니즈의 구현화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구기자, 오늘은 어떤 정보 주실 건가요?
구현화 기자 ▷ 최근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또한 많이 섭취하고 있는데요. 한 가지 분명한 점은, 건강기능식품은 영양소를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한 식품. 그러니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지 치료하는 약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잘 섭취하면 득이 되지만, 잘못 섭취하면 독이 될 수도 있고요. 하지만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계신 분들 계시죠? 그래서 오늘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 준비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 장바구니즈에서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내용으로 함께 합니다. 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영양소는 많지만, 그 영양소들을 날마다 골고루 챙겨먹는 건 어렵죠. 그래서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늘 그 건강기능식품이란 무엇인지 종류와 효과부터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섭취 요령까지 함께 알아봅니다. 구기자, 먼저 건강기능식품이란 무엇인지부터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건강기능식품이란,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유익한 영양소 또는 기능 성분을 사용해서 정제, 캡슐, 분말, 과립, 액상, 환 등의 형태로 제조, 가공한 식품입니다. 그리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정한 것이어야 하고요. 한 마디로, 일상에서 부족한 영양소 등을 보충해주는 식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알려주신 것처럼 건강기능식품은 분말이나 액상 등 여러 형태로 제조되어 판매하고 있는데요. 그 종류가 많은 만큼, 수요도 많아요. 우리나라 사람들. 이 건강기능식품 참 많이 먹죠?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2조 3천291억 원으로, 2011년 이후 연평균 8.4%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품목별로는 홍삼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의 출하액이 6천685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홍삼 원료 사용 제품이 가장 많군요. 홍삼 외에 다른 종류도 많지만, 그 내용은 잠시 후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고요. 먼저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게요. 구기자,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은 다른 거죠?
구현화 기자 ▷ 네. 국내 소비자 열 명 중 아홉 명은 아직도 정부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의 차이점을 구별하지 못하고 혼용하거나 헷갈려 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분명 다른 제품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소위 말하는 건강보조식품이나 일반건강식품, 건강기능성식품 등은 다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건가요?
구현화 기자 ▷ 네. 그런 건 다 유사 건강기능식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차이점을 잘 모르다보니, 구입하고서도 건강기능식품이라고 선물하거나, 섭취하고 있는 경우도 많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하지만 헷갈리는 게 사실이에요. 부르는 용어가 비슷하다보니, 건강보조식품, 건강기능성식품, 건강기능식품. 모두 같은 개념으로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정확히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려주세요.
구현화 기자 ▷ 네. 일단 건강기능식품이라는 건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몸에 유용한 기능성을 지닌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식약처로 부터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그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제조 및 가공된 식품을 말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건강식품은 전통적으로 건강에 좋다고 여겨져 널리 섭취되어 온 식품으로, 식약처의 과학적 검증과정을 거쳐 인정받은 제품이 아닙니다. 그게 가장 큰 차이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구별해서 구매해야 하겠어요. 구기자, 그럼 그 구별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기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구현화 기자 ▷ 건강기능식품을 확인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일단 제품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표시와 건강기능식품 마크가 있는 것을 확인하면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표시와 마크가 있으면, 건강기능식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군요.
구현화 기자 ▷ 네. 식약처의 인정을 받아 국내에 유통 및 판매되는 모든 건강기능식품에는 제품 앞면에 건강기능식품 마크와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를 반드시 표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제품의 포장에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정 마크 표시가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어떤 기능성 성분이 들어있는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식약처에서는 기능성 원료가 포함된 제품이 기능성이 확보되도록 기준 규격으로 관리하고 있는데요. 건강기능식품의 표지에 표시된 영양 기능 정보를 확인하시면, 식약처에서 평가된 기능성 내용을 함께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잘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기능정보까지 함께 확인 후 구매하셔서, 다른 유사 제품과 헷갈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네요. 이어 그 종류와 효과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건강기능식품도 그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요. 구기자, 몇 가지나 되나요?
구현화 기자 ▷ 식품 의약품 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공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지정한 건강기능식품에는 비타민 A 등 14종의 비타민이 있고요. 칼슘 등 무기질 11종, 식이섬유, 단백질, 필수지방산을 위시하여 터핀류 4종, 페놀류 3종, 지방산 및 지질류 8종, 당 및 탄수화물류 8종, 발효미생물류 2종, 아미노산 및 단백질류 1종, 일반 원료 7종 등 총 61품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종류가 생각보다 많은데요. 모두 알아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아쉽지만, 그 중 대중화된 건강기능식품 위주로, 효과와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볼게요. 먼저 가장 기본적으로 많이들 먹는 게 바로 비타민인 것 같은데요. 비타민제는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비타민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과 같은 에너지원은 아니지만요. 성장과 발달, 체내 조직 유지, 에너지 대사를 돕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요. 또 지나친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막, DNA, 혈관의 손상을 피해를 막아주는 항산화제의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비타민을 둘러싼 논란 중 끊이지 않고 있는 게 바로 합성비타민과 천연비타민이에요. 두 비타민은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구현화 기자 ▷ 비타민은 크게 과일, 채소 등에 들어있는 천연 비타민과 화학적 성분으로 만들어진 합성 비타민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천연 비타민은 자연 상태 그대로에 포함된 성분을 말합니다. 결국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에 100% 천연 비타민은 있을 수가 없죠.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런데 왜 우리는 건강기능식품에도 천연 비타민이 있다고 알고 있는 걸까요?
구현화 기자 ▷ 우리가 천연 비타민이라고 부르는 건, 그 원료를 천연에서 얻은 걸 말하는데요. 원료가 100% 자연에서 얻은 천연 원료라 하더라도 정제가 필요하고, 캡슐로 만들 경우 부형제와 같은 합성첨가물이 포함될 수밖에 없어, 합성 비타민으로 분류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군요. 하지만 천연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심리 때문인지, 일반 합성 비타민보다 천연 원료를 사용한 비타민이 더 몸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구기자, 천연 원료를 사용한 비타민과 일반 합성 비타민. 정말 효과 면에서 차이가 있나요?
구현화 기자 ▷ 전문가들은 천연 원료 비타민일 경우 체내 흡수율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천연 원료 비타민과 일반 합성 비타민의 성분상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둘 다 분자 구조가 동일하기 때문인데요. 다만, 학자들 간에 여러 견해가 나와 있어, 정답이 뭐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비타민을 두고 여러 논란이 있는 만큼, 연구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그리고 하나 더 궁금한 부분이 바로 용량이에요. 비타민은 다른 건강기능식품과 다르게 많이 먹어도 된다. 문제없다고들 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구현화 기자 ▷ 비타민에는 수용성 비타민과 지용성 비타민이 있는데요. 비타민 B군과 C군은 대표적인 수용성 비타민이고, 비타민 A, D, E, K군은 식이지방과 함께 체내에 흡수되는 지용성 비타민입니다. 수용성 비타민은 대부분 배출되지만, 남는 지용성 비타민은 몸에 쌓이기 때문에 많이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비타민이 부작용도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몇 년 전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 종합 비타민제를 18년간 꾸준히 먹은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제를 오래 먹는다고 해서 빨리 죽는다는 건 아니니까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정해진 용량은 지켜야겠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평소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노력하되, 개인별로 부족하기 쉬운 특정 비타민군을 보조적으로 먹는다면 건강에 도움 되겠죠. 구기자, 비타민에 이어 알아볼 건강기능식품은 뭔가요?
구현화 기자 ▷ 항산화제입니다. 항산화제는 항산화 기능이 있는 성분을 하루 필요량 보다 몇 배에서 수십 배까지 강화하여 만든 제재들인데요. 우리 몸 속 활성산소를 없애주기 때문에, 일명 늙지 않게 해주는 건강기능식품이라고도 불리죠.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실제로 많은 분들이 항산화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요. 그래서 그런지, 좋은 성분을 많이 먹으면 몸에 좋을 거라는 기대에서 유행하게 되었는데,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표적인 항산화제인 토코페롤의 경우 하루 요구량이 10단위인데 비해, 일반적인 항산화 제품들은 400단위 또는 그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기도 하고요. 많은 연구에서 사망률 증가, 심혈관계 질환 증가, 전립선 암 등 일부 암 발생 증가 등을 보고하고 있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항산화제를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오히려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요?
구현화 기자 ▷ 네. 베타카로틴 등 대부분의 항산화제의 과다 복용은 실제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고요. 오히려 폐암 증가 등 일부 질환에는 해로운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떤 기능성 식품이든 과다 복용은 문제가 되겠죠. 이번에는 오메가 3 지방산의 효과에 대해 알려주세요. 오메가 3 지방산을 꾸준히 섭취하면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많고, 실제로 복용하는 분들도 많아요.
구현화 기자 ▷ 오메가 3가 부족하면 부정맥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이 높고, 실제로 심근경색을 앓은 사람이 꾸준히 복용할 경우,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건 맞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하지만 앞서 계속 강조한 것처럼, 오메가 3 지방산도 적정 복용량은 지켜야 하겠죠?
구현화 기자 ▷ 그렇죠. 오메가 3 지방산에 대한 연구에서 오메가 3 지방을 주 1회 먹는 사람이 거의 먹지 않는 사람에 비해 급사의 위험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요. 하지만 주 2회 이상 먹는다고 해서, 그 위험도가 더 줄어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어떤 경우, 오메가 3 섭취가 필요할까요?
구현화 기자 ▷ 생선을 싫어하고 비만, 고지혈증 등 관련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의 형태로 먹는 것이 도움 됩니다. 하지만 주 1-2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추가적인 건강기능식품 형태로의 섭취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잘 알겠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중 비타민과 항산화제, 오메가 3 지방산까지 살펴봤는데요. 이 건강기능식품도 유행이 있는 것 같아요. 홈쇼핑에서만 봐도, 시기 별로 나오는 영양소가 있더라고요. 몇 년 전에는 글루코사민이 유행하기도 했었죠?
구현화 기자 ▷ 네. 글루코사민은 무릎 관절염 환자에서 관절염의 진행을 더디게 하거나 연골 재생을 일부 증가시키는 것으로 기대되는 건강기능식품인데요. 기존 소염진통제와 비교하여 부작용이 없고 관절 자체의 구조적인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관절염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부위 통증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었어요.
구현화 기자 ▷ 네. 하지만 그건 오해고요. 무릎 관절염 이외의 목적. 예를 들어 허리 통증, 골다공증 등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글루코사민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가격이 싸서 많이 먹는 염화 글루코사민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고요. 황산 글루코사민 제재의 연구에서만 효과가 입증되어 있다고 하니까요. 그 부분을 확인 후, 선택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황산 글루코사민을 먹는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효과를 보는 것도 아닌 거죠?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 대부분 3개월 이내에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3개월 이상 복용해도 효과가 없으면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하루 1500mg의 용량 역시 지켜야 하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잘 알겠습니다. 몇몇 건강기능식품들의 효과와 주의 점까지 살펴봤는데요. 시작할 때도 말씀드렸지만, 이 건강기능식품은 치료약이 아니라는 점. 다시 한 번 기억해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럼 이제 각 건강기능식품은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 지, 그 내용 알아볼게요. 구기자, 일단 섭취할 사람의 연령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구매해야겠죠?
구현화 기자 ▷ 그렇습니다. 제품을 섭취할 사람의 평소 건강 상태를 감안한 제품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는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칼슘이나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홍삼 등이 좋고요. 술, 담배와 고기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4~50대 남성들의 경우 혈행개선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 3를, 중년 여성들은 코엔자임Q10, 히비스커스추출물 등을 추천할 만합니다. 또 특정 질병을 갖고 있거나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전문가와의 상담이나 문의 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연령대를 확인해야 한다는 건, 비타민과 같은 특정 건강기능식품을 남녀노소 가족 모두가 같이 먹으면 좋지 않다는 건가요? 보통 몸에 좋은 건, 누구에게나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잖아요.
구현화 기자 ▷ 그 부분도 중요한데요. 남이 먹는다고 본인에게도 꼭 필요한 것은 아닐 수 있고,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나이와 성별에 따라, 또 개인 식생활이나 흡연 여부 등 생활 습관에 따라, 질병이나 복용하고 있는 약에 따라 개인별 맞춤형으로 필요한 건강기능식품만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잘 알겠습니다. 그리고 구매할 때는 제품에 표시된 영양, 기능 정보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 되겠죠. 그럼 복용 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건강기능식품. 아무 때나 먹어도 되는 건가요? 혹시 복용시간과 효과가 연관이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일단 비타민 B와 비타민 C는 수용성으로 물에 잘 녹기 때문에, 식전에 복용하는 것이 흡수율이 좋습니다. 다만 산성이라, 위장장애가 있다면 식후에 복용해야 하겠죠. 또 홍삼에 들어있는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활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점심식사 전에 섭취하면 식곤증, 오후 피로 회복에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럼 아침이나 오전 시간을 피해 복용하는 게 좋은 것도 있나요?
구현화 기자 ▷ 네. 오메가 3는 점심식사 이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대부분 생선 기름으로 만들어지는데, 비린내로 인한 메스꺼움을 잘 일으킬 수 있거든요. 그러니 메스꺼움을 줄이기 위해 공복 섭취를 피하고,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많은 점심 식사 후 섭취가 적절합니다. 또 칼슘은 뼈를 구성하는 영양소이면서, 근육이나 신경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저녁에 섭취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꼭 그래야 효과를 본다. 이런 건 아니지만, 권장 섭취 시간대를 지킨다면 효과를 보는 데 도움 될 수 있으니까요.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침이면 아침, 저녁이면 저녁. 이렇게 여러 종류의 건강기능식품을 한 번에 같이 먹는 경우도 있는데요. 그건 어떤가요?
구현화 기자 ▷ 음식도 궁합이 있듯이 여러 영양제를 같이 먹으면, 흡수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흡수를 방해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비타민 D와 칼슘은 함께 섭취하면 칼슘의 흡수에 도움이 되고, 또 비타민 C와 철분을 함께 섭취하면 철분의 흡수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같이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리고 건강기능식품도 하나의 식품이기 때문에 지켜야 할 유통기한이 있는 거죠?
구현화 기자 ▷ 그럼요. 건강기능식품은 오랜 기간 먹어야 하는 제품들이 있지만, 그러한 제품들도 다 유통기한은 있습니다. 유통기한 확인과정 없이 무심코 구매했다가 낭패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충분히 남아 있는지, 또 유통기한 내에 소진을 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만약, 건강기능식품을 샀는데, 여러 이유로 반품을 하고 싶다면요? 일반 식품처럼 바로 반품이 가능한가요? 그 정보도 주세요.
구현화 기자 ▷ 대형마트나 전문점, 약국 등 건강기능식품 코너에서 구입했을 경우, 해당 판매처에서 구입한 영수증을 가지고 가서 반품을 요청하면 됩니다. 다만, 개봉 후에는 단순 변심의 이유로는 반품이 어렵고요. 그리고 방문 및 다단계 채널을 통해 구입한 제품은 방문 판매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물품을 구입했거나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해약이 가능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시중의 일부 업체는 건강기능식품이 마치 만병통치약인 양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계속 강조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건, 건강기능식품은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에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주고 보조 역할을 하는 식품이라는 점이겠죠? 구기자, 마무리로, 건강기능식품 복용과 선택 시 주의할 점에 대해 정리해주세요.
구현화 기자 ▷ 네. 제가 다섯 가지로 정리해 드리면요. 먼저 약이 아니라 식품이라는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만약 병이 있다면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할 것이 아니라, 약을 먹어야 하겠죠. 또 두 번째는 식약처가 인증 한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마크와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라벨에 표시된 정보. 섭취량, 섭취 방법, 주의 사항 원료명, 함량 ,유통기한, 보관방법을 꼭 읽어 확인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기본적인 확인은 필수겠죠. 건강기능식품 선택 시, 또 어떤 점을 기억해야 할까요?
구현화 기자 ▷ 의약품으로 혼동할 우려가 있는 내용, 질병을 치료한다는 식의 과대광고는 유의해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제품 기능정보 표시뿐 아니라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 등에 광고할 때에도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로부터 표시, 광고 사전심의를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광고에 표시, 광고 사전심의 필 마크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고요. 또 기능성을 지나치게 장담하거나, 질병을 치료나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문구를 내세운 과대 표시, 광고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그 부분도 중요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기억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구현화 기자 ▷ 어지러움, 호흡곤란, 구토, 복통, 설사, 메스꺼움, 발진, 부종, 피부변색,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런 증상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섭취를 이어갈 만큼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또 증상이 심각할 경우,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잘 알겠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단순히, 누가 그러는데 몸에 좋다더라 라는 식이 아닌,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건강상의 이유로 또는 어떤 개선을 목적으로 먹고 싶은지를 잘 따져야 하겠습니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알아본 장바구니즈. 여기서 마칩니다. 구현화 기자, 정보 감사합니다.
구현화 기자 ▷ 네. 감사합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