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인력과 예산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공개된 감사원의 KBS 기관운영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KBS의 인력구조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으로 KBS는 전체 직원의 52%가 2직급을 차지했고, 2직급 이상 상위직급의 비율은 전체의 60%를 초과했다.
지상파 광고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에도 방만한 경영은 여전했다. 4년 동안 직원 가족들의 건강검진에 178억 원, 휴가보상수당으로 81억 원을 사용했다. 올해 초 경영성과 인센티브로 모든 직원에게 78억 원을 나눠서 지급한 사실도 밝혀졌다.
또 예능과 드라마 출연료를 2년 후에 지급하거나, 프로그램 과태료를 외주 제작사에 떠넘기는 등 불공정 거래도 지적받았다.
지난 3년 동안 아나운서 43명이 승인 없이 외부 행사에 나가 사례금 8억7000여만 원을 받아간 사실도 밝혀졌다.
감사원은 경쟁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해야 하는 주차장과 커피숍 같은 11개 시설을 노사 합의로 노조에 임대하는 등 부적절한 내부 계약도 바로잡으라고 KBS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