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故 김주혁을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엄정화는 2일 오전 자신의 SNS에 故 김주혁의 영정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남겼다. 앞서 엄정화는 붉어진 눈시울로 故 김주혁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엄정화는 “우리가 가끔 마주쳤을 때 왜 더 반갑게 만나지 못했지”라며 “하지만 늘 나도 그랬어. 모든 순간 더 많이 표현하고 싶고 더 많이 느끼고 싶지만 돌아서면 내 감정이 과잉이었나 추스르는 게 힘들어서 적당히. 반가워도 즐거워도 적당히…. 왜 그랬을까”라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 주혁이. 애교도 많은 주혁이. 술도 못 마시는 주혁이”라며 “얼마 전에 우리 새벽집에서 잠깐 마주쳐 인사하며 서로 드라마 어렵다고 얘기하며 헤어질 때 ‘진짜 한번 안아주고 싶다’ 했다. 그리고 W 행사날 2초 정도 인사하면서 ‘드라마 너무 너무너무 멋있었어. 주혁아’라고 하니 주혁은 늘 그렇듯이 ‘아녜요, 아녜요’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하는지 아는데”라고 적었다.
엄정화는 “너의 감각, 너의 선하면서 뚱딴지같은 어색함을 가리려한 농담, 몸짓 다 기억해”라며 “누나가 기억할거야. 최선을 다해 살아온 사람. 주혁아, 오늘은 너무 눈물이 난다. 이쁜 옷 사서 너에게 인사 갈게. 예전처럼 헛헛하게 썰렁하게 웃고 있을 예쁜 너에게. 오래오래 기억할게, 홍반장. 잘 가. 오늘은 이 말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잘 가. 하나님 곁에 꼭 함께”라고 덧붙이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엄정화와 故 김주혁은 2003년 개봉한 영화 ‘싱글즈’와 2004년 영화 '홍반장'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