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군수를 뽑기 시작한 이후 선심성 행정이 번번히 발생하고 있어 선거를 의식한 '예산낭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10년 순창군수시절 강인영 군수는 순창군 팔덕면 소재에 관광객 유치라는 명목으로 사업비 32억여원을 들여 ‘찬물내기 유원지’ 조성 사업을 진행했다.
실제 '찬물내기' 당시 주소는 전북 순창군 팔덕면 산동리 3번지와 4번지며, 시냇물 바닥에서 온천수처럼 찬물이 쏟아난다고 해서 순창 군민들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 '찬물내기' 토지 소유주는 순창군 팔덕면 산동리 박 모씨가 소유하고 있었다.
이에 군은 당시 찬물내기 유원지 조성 공사를 실시하기 위해 ‘찬물내기’ 실제 토지 소유주에게 양도를 권유했으나, 토지 소유주가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아, 순창군은 맨땅을 파헤쳐 인위적으로 ‘찬물내기’ 유원지 조성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는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조성한 '찬물내기 유원지'가 구색정도만 갖춘 상태로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없는 애물단지로 전락된 상태다.
당시 이곳에 지어진 건물은 순창군이 민간인에게 위탁을 맡겨 3년 동안 연간 3천5백여만원의 위탁료를 받고 위탁자가 소고기집 운영을 했지만, 현재는 운영이 중단돼 흉물로 전락한 상태다.
특히 순창군은 현재 무용지물로 방치돼 있는 기존 건물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예산 25억원(국비5억,도비5억,군비10억)을 들여 지난달 16일 ‘축산인진흥센터’를 준공한 상태지만 아직까지 운영은 하지 않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군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또한 '축산진흥센터'는 이미 특정업체가 운영키로 돼 있다는 소문에 특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순창군민 A씨는“당시 32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조성한 ‘찬물내기 유원지’를 만든 이곳에 무슨 관광객이 다녀갈 것”이며 ”과연 32억이란 돈이 제대로 쓰여졌는지가 의구심이 들고 굳이 기존 건물도 방치돼 있는데 왜? 혈세를 낭비해 가면서 신축 건물을 지었는지 이해 할 수 없다 “고 말했다.
또한 군민 B씨는 “해마다 선거 때만 다가오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선심성 사업이 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군민의 혈세가 군민을 위한 것이 아닌 선거를 위한 사전 작업 비용이다”며 불만을 토해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6차산업 관광 활성화를 위한 취지로 축산물진흥센터를 신축했지만 아직 운영자가 나타나지 않아 개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순창=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