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피플’ 연예인들의 좌충우돌 사진작가 체험기

‘포토피플’ 연예인들의 좌충우돌 사진작가 체험기

‘포토피플’ 연예인들의 좌충우돌 사진작가 체험기

기사승인 2017-11-09 17:17:38


‘사진을 찍히기만 하던 배우들이 직접 사진을 찍어보면 어떨까?’

네이버TV 웹예능 ‘포토피플’은 이 궁금증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다른 직업, 다른 나이, 다른 성별의 여덟 멤버가 모여 수 개월 동안 사진을 배운다. 그리고 프랑스 파리로 7박8일 여행을 떠나 각자 사진을 찍고, 그 결과물로 조그만 사진전을 개최하는 내용이다. ‘사진’이라는 공통 주제를 중심으로 여행, 예능, 리얼리티 등 다양한 요소를 담아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힌트를 얻게 된 과정부터 밝혔다. 9일 오후 2시 서울 선릉로 한 카페에서 열린 ‘포토피플’ 제작발표회에서 김남표 PD는 “매번 사진에 찍히기만 하는 배우들이 사진을 찍는 기분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됐다”며 “멤버들이 얼마나 사진에 대한 애착이 있는지, 또 얼마나 결과물이 잘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포토피플’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김재중의 이야기도 영향을 미쳤다. 조창환 PD는 김재중과 사전 미팅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 ‘우리가 만약에 파리에 가서 패션쇼를 찍으면 어떨까’, ‘불가능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그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여행 예능보다는 사진 자체에 더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조 PD는 “여행도 중요하지만 여행의 비중은 30% 정도”라며 “프로그램의 중심은 사진이고, 그것을 리얼리티 예능으로 녹였다. 파리에 가서 사진을 찍기 위해 멤버들이 굉장히 노력했다”고 귀띔했다.

‘포토피플’에는 김재중을 비롯해 가수 사무엘, 방송인 조세호, 배우 이준혁, 정혜성, 헤어 디자이너 건희, 배우 김선아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같은 곳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사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배운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김재중은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며 “지금 기자님들도 저희를 찍어주고 계시지만, 찍는 사람의 입장에선 ‘이런 마음이구나’라는 걸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단지 많이 찍어서 어떤 사진을 남기는 것보다, 상대방과의 소통과 찍는 사람의 감성이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이제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할 때 시간을 여유있게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세호도 “이번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는 카메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며 “이젠 포토그래퍼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화보 촬영을 하면 여러 장을 계속 찍으시기에 ‘왜 그렇게 많이 찍나’ 생각했는데, 직접 찍어보니까 한 컷, 한 컷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세호는 파리에 있을 당시 그룹 빅뱅 지드래곤의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된 일화도 공개했다. 조세호는 “프랑스에 개인 사비로 갔다는 얘기도 나왔고, ‘프로불참러’에서 ‘프로참석러’가 됐다는 얘기도 나왔다”며 “전부터 지드래곤과 친분이 있어서 문자도 주고받는 사이다. 그날 마침 우연히 만나서 이름을 불렀는데 반갑게 맞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있던 외국인 분들이 ‘당신이 누구인데 지드래곤을 알고 있느냐’고 해서 ‘자신 있게 한국의 코미디언이라고 얘기했다”며 “지드래곤이 월드 투어 뒤풀이에 초대해줘서 만났다. 지드래곤이 '너무 놀랐다'며 '형이 거기서 왜 나왔는지 궁금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포토피플’은 다음달 네이버TV에서 60분 분량의 10~12회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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