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규모 5.4 지진… 원자력발전소‧산업시설 피해 無

포항서 규모 5.4 지진… 원자력발전소‧산업시설 피해 無

기사승인 2017-11-15 17:42:40

 

포항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근 지역 원자력발전소와 산업시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쪽에서 발생한 5.4 지진이 원자력발전소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진 발생 후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전국 24개 원전 가동 상황을 긴급 점검해 오후 310분쯤 지진 관련 영향을 점검했고 후속 대응조치까지 논의했다.

지진이 발생한 포항 북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원전은 경북 경주의 월성 원전으로 직선거리로 45정도 떨어져 있다.

지진 당시, 월성 1호부터 4호기, 신월성 1, 2호기 등 6기가 가운데 월성 1발전소만 지진을 감지해 지진 경보가 울렸을 뿐 현재 모두 정상작동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국원자력 환경 공단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C급 비상을 발령하고 필수 인력을 재난상황실로 소집하기도 했다.

정부 대책도 즉각 이뤄졌다. 오후 3시쯤 백운규 산업통상부 장관이 서울-세종 간 화상 간부회의를 열어 산업분야와 에너지 시설의 안전상황과 대책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규모 5.0 이상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의 송유관이 자동 차단됐고, 포항 공과대 주변 정전과 흥해 변전소 근처 변압기 이상 등을 제외하면 전력과 가스, 석유 시설 등이 모두 큰 피해 없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포항 남부에 있는 포스코의 경우 포항제철소 내 사무동 건물이 일부 흔들리기는 했지만 생산 현장과 설비들이 정상 가동되고 있고 울산 현대차와 석유화학단지들도 아직 피해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도 지진을 감지해 일시적으로 자동 정지했다가 재가동을 시작했다.

이종혜 기자 hey33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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