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배에서 강동윤(28)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강 9단은 19일 문경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문경새재배 전국바둑대회 최강부 결승전에서 박건호 2단을 백 불계승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최강부에는 총 89명(프로기사 42명, 아마추어 47명)이 참가해 18~19일 이틀 동안 대결을 펼쳐 아마가 프로를 이기는 이변이 연출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으나아마가 8강에는 한 명도 못 올라 아쉬움을 나타냈다.
강 9단은 “처음에는 대회 방식이나 환경에 적응이 잘 되지 않았지만 대회 중반부터 바둑 두는 게 편해졌던 거 같다”며 “학생 시절에 아마추어 바둑대회에 나갔던 때가 떠올라서 감회가 새로웠다. 다음에도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동윤 9단은 338명의 프로기사 중 랭킹 10위에 올라 지난 9월29일 열린 ‘바둑TV배 챌린지 매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문경새재배는 원래 아마추어 대회였지만 올해부터 프로기사도 출전할 수 있도록 참가 대상을 확대했다.
또한 대회 기간에는 아마추어 선수들만 참가하는 대회도 함께 열렸다. 그 결과 전국 일반부에서는 김우영, 전국 여성단체부에서는 대전팀(강민주, 김금자, 신종숙, 정희복)이 우승을 차지했다.
전국 학생부는 남형도, 전국 초등 유단자부는 강현재, 전국 초등 일반부는 전서현이 우승했다. 대구 경북 초등부에서는 하미르, 권유성, 김경민이 각각 고학년부 중학년부 저학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 우리나라 최공의 프로기사들과 아마선수들이 문경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최고의 스포츠 도시 문경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스포츠 대회를 개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경 = 노창길 기자 cgn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