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간판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MPO)가 오는 25일 저녁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올해 창립 66주년이 되는 MPO는 뉴욕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세계 5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오케스트라다.
1951년에 창단돼 현재까지 러시아의 거장 지휘자인 키릴 콘드라신, 드미트리 키타옌코, 바실리 시나이스키, 마르크 에름레르, 유리 시모노프 등이 지휘해오고 있다.
감명 깊은 공연으로 찬사를 받는 MPO는 기술적인 완성도와 표현력, 그리고 예술성 있는 연주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차이코프스키 연주는 유럽의 오케스트라가 절제미를 보이는 반면, MPO는 대륙 특유의 거칠고 뜨거운 색채를 마음껏 분출해 한국 관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전주 공연에서 선보이는 레퍼토리 역시 전곡 차이코프스키의 레퍼토리다. 먼저 러시아의 고전 푸시킨의 산문시 ‘예프게니 오네긴’의 동명 오페라 그 중, 폴로네이즈를 서곡으로 선보인다.
이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인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와 “Bittersweet(씁쓸하면서 달콤한, 괴로우면서도 즐거운)”이라고 할 수 있는 '교향곡 제5번'을 차례로 연주한다.
'교향곡 제5번은'은 별칭이 말해주듯 달콤 쌉싸름한 분위기와 차이코프스키만의 화성과 오케스트레이션을 여실히 보여주는 곡으로 이번 공연의 클라이맥스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MPO의 명예 지휘자인 ‘유리 보트나리’가 맡는다. 국내 무대에도 자주 선 경험이 있어 친숙한 지휘자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간의 훌륭한 일체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바이올린 협연은 러시아 태생으로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콩쿠르(크레모나) 1위, 프리츠 크라이슬러 콩쿠르(비엔나) 1위, 그라모폰에서 음반 호평을 받은 ‘세르게이 크릴로프’가 서게 된다.
전주=김완모 기자 wanmok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