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朴 성형 5차례 이어져…‘성형방’ 따로 존재

세월호 참사 이후 朴 성형 5차례 이어져…‘성형방’ 따로 존재

기사승인 2017-11-24 10:39:51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성형 시술을 꾸준히 받아온 내용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SBS는 23일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며칠 뒤 5차례의 성형 시술을 받았다는 특검 수사보고서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리프팅 등 성형 시술을 받았다고 특정했다. 또 청와대 내에 박 전 대통령을 위한 별도 시술 공간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검은 비선 의사 김영재 원장 부부의 카드 사용 내역과 휴대전화 위치 기록도 분석했다. 이에 김 원장 부부가 지난 5월12일과 13일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을 알아냈다. 

특검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14년 5월12일 저녁, 김 원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성형시술을 하고 다음 날 부인 박채윤씨가 사후관리를 위해 청와대를 다시 방문한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의 오른쪽 턱에는 멍 자국이 있었다. 특검은 이를 성형 시술 증거로 삼았다. 

세월호 참사 한 달 뒤인 5월16일, 박 전 대통령의 얼굴에는 또 다른 피멍 자국이 있었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과 대화하는 자리였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관련 대국민 사과 담화 전후에도 김 원장 부부의 청와대 시술이 있었다고 추정했다. 

특검은 김 원장이 청와대 관저 내부를 이동한 동선을 분석한 결과 관저 내 시술 공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원장은 관저 정문인 인수문을 지나 별채 격인 오른쪽 건물로 들어갔다. 경호원들은 대기실 옆 소회의실에서 대기했고 호출을 받으면 별채 구석방 두 군데 중 한 곳으로 이동했다. 

이 중 윗방인 파우더룸은 세월호 참사 당일 전속 미용사가 머리를 손질했던 곳이다. 안채 안쪽 휘트니스 방은 ‘거울방’으로 알려진 곳이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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