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호(진양호) 판문지점은 지난 16일 조류경보 ‘경계’에서 ‘관심’ 단계로 조정된 지 2주 만에 ‘경계’ 단계로 다시 발령됐다.
최근 수질분석 결과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11월 20일, 11월 27일) ‘경계’ 단계 수준으로 증가함에 따라 단계가 상향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이번 남강호(진양호) 녹조가 장기간 지속되는 원인을 극심한 가뭄과 저온성 남조류인 아파니조메논이 생육가능한 수온 유지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강호의 올해 누적강우량은 753mm로 예년동기간대비 50%에 불과하고 유입량 또한 6억2200만톤으로 예년동기간 유입량 대비 3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강우 부족으로 수온하락이 더디게 진행돼 저온성 남조류 ‘아파니조메논’이 생육 가능한 10℃ 이상의 수온을 유지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향후 수온저하 등으로 조류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남강호(진양호) 내동지점에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유지되고 있고 판문지점 또한 ‘경계’ 단계로 격상된 만큼 비상근무태세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환경기초시설 적정 운영과 방류수 총인농도 배출저감 촉구,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가축분뇨 및 퇴비, 폐수배출업소 등 수질오염원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취․정수장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적정 정수처리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