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된 손태승 부행장이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대한 포부를 나타냈다.
손 내정자는 1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고객이 인정하는 1등 종합금융그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0년간 우리은행에서 일 해온 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작은 자산운용서부터 인수합병(M&A)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계획과 시기에 대해선 이사회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추진할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남은 주요 부행장·상무 임원 인사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정화시키겠다”면서 “능력과 성과에 따라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석부행장의 경우 현재 수준의 3인 부문장 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1인 체제보다 3인 부문장 제도가 전문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취임 이후 중점을 둘 분야에 대해서는 “최근 금융 부문에서 은행만으로 수익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자마진이 낮아지고 있어 비이자 부문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글로벌 디지털 자산부분을 강화해 내년도 자산 수익을 올해보다 높은 수준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추가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손 내정자는 “비대면채널이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국내 점포는 차츰 줄여나갈 예정”이라면서 “몇 명을 줄이겠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해외 점포는 지속적으로 늘려 피라미드 구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내정자는 종합금융그룹 체계 구축을 위한 2018년 경영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년에는 국내 부분은 가계·중소기업이 균형 성장을 하는 내실경영을 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디지털 경영도 적극적으로 보완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인사·성과·기업문화 등 과감히 기업문화를 개선해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이 되고자 한다”면서 “종합금융그룹 체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여러 인수합병, 지분매각 등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르 기자 m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