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정치 무관심’이라는 표현이 유행했습니다. 투표율은 선거 때마다 떨어졌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파’의 비율이 늘어났어요. 선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 일부 국민들은 정치에 관심 없는 20대를 탓하기도 했죠.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정치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많은 국민들이 경험했고, 거리에 나가 적극적으로 시위에 참여했어요. 지난해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올해 초까지는 최근 10년 간 정치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시기가 아닐까요.
기자 출신인 두 명의 저자는 “스스로를 위해 정치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어요. 일상의 풍경이 바뀐 기억이 남아 있는 지금, 정치를 더 파고들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내가? 정치를? 왜?’는 정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초보들을 위해 써진 책입니다. 시민으로서 알아야 할 기본적인 정치 상식부터 한국 정치에 맥락과 특징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어요. 책 크기도 작고, 본문도 아기자기하게 디자인해 읽기 쉽도록 했습니다. 정치에 실망했거나 신뢰하지 않는, 무관심한 독자들이 읽어보면 더 좋을 책이에요.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