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호 권한대행이 1일 경남도의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핵심전략사업의 조기 가시화, 균형발전, 일자리와 복지안전망,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자긍심 고취, 시군 지원기능 강화’를 내년도 6대 도정방향으로 제시했다.
한 대행은 올해를 “도민들과 소통하며,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온 한 해”로 규정하고 가뭄과 고수온, 조선산업의 침체와 고용절벽, 살충제 계란 파동과 조류독감의 위기 속에서도 어려움을 이겨내며 미래를 준비했다고 자평했다.
경남의 오랜 숙원사업과 현안사업들이 대통령 8대 지역공약에 반영돼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고, 항공국가산단과 나노융합국가산단이 정부의 최종승인을 받았으며, 해양플랜트 국가산단도 조만간 승인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통벽지 주민들을 위한 브라보 택시가 도입돼 좋은 반응을 얻었고,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빨래방이 전 시군으로 확대되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도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경남의 정체성인 가야사 연구복원이 국정과제로 채택되고, 도민구단인 경남FC의 1부리그 승격으로 도민의 자긍심이 높아진 것도 성과로 꼽았다.
한 대행은 “2018년에도 북한 핵 위기, 원화가치와 국제유가 상승, 고금리라는 신 3고의 복병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 온 350만 도민의 저력을 바탕으로 이겨내겠다”고 의지를 밝히며, 6대 도정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경남도 핵심전략사업들의 조기 가시화에 대해 진주·사천의 항공국가산단, 밀양의 나노융합국가산단,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의 내년도 착공의지를 밝히고 창원국가산단의 구조고도화 사업과 항노화산업, 로봇산업 육성에 각별한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김천-진주-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와 함양-울산간 고속도로에 전력을 다하고 혁신도시 시즌2와 도시재생뉴딜사업, 농정혁신으로 경남을 균형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일자리와 복지에 대해 한 대행은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이고 최고의 성장전략”이라며 촘촘한 복지안전망 구축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경남형 기업트랙 등 민간 일자리 창출,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을 주요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제시했다. 올해 복지예산 규모가 도 전체 예산의 40%를 넘어섰다고 했다. 학교무상급식은 도시지역(동 지역) 중학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진, 폭염 등 새로운 유형의 재난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낙동강 수질개선, 산림자원 육성 등을 꼽았다.
도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자긍심 고취에 대해 생활문화 시설 확충과 문화소외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가야사 연구복원과 남명 조식 선생 사상 재조명 등으로 경남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다양한 관광자원을 육성해 2020년에 외래 관광객 1000만시대를 열기로 했다.
경남도 기능을 재정립해 18개 시군에 대한 지원 역할을 강화해 시군에서 추진하는 대형 과제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시군 간 갈등상황에 대해 조정 역할을 늘리기로 했다.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한 대행은 “도민참여와 도민화합,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배려라는 3대 기조를 중심으로 편성했다”며 “도민의 혈세로 편성된 7조3623억원의 예산이 도민들의 일자리가 되고,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 창출의 마중물이 되고, 어려운 계층의 눈물을 닦아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