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산불이 나면 국산 헬기로 진화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가 다목적 수리온 헬기 개발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KAI에 따르면 산림청은 정부기관들이 운용 중인 100여대의 헬기 중 45대를 운영, 최다 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수리온 진입 전에는 전량 외국산에 의존한 상태였다. 앞서 KAI는 2015년 12월 산림청과 산림헬기 205억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KAI가 개발 완료한 다목적 수리온 헬기에는 산불진화를 위해 기체 하부에 배면물탱크 2000ℓ를 장착했다, 특히 배면물탱크 장착 후에도 비행속도는 최대 240km/h까지 가능하다. 이에 와복 3.6km 거리를 2시간 임무수행시 63회 126톤 물살포 가능하다.
기존 산림청 최다보유 기종인 KA-32 최대 비행속도는 148km/h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산악지형에서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해 최대 1.7m/s 속도인 외장형 호이스트(hoist)도 장착됐다.
해상 비상착수시 탑승자의 안전한 탈출시간 확보할 비상부유장비 등도 추가됐다.
또한 4축 자동 비행조정장치 적용으로 조종 안정성과 편의성 확보했으며 디지털3차원 전자지도와 지상충돌경보장치(EGPWS) 탑재로 야간 및 악천후 환경에서도 보다 원활한 임무수행 가능하다.
KAI의 수리온 파생형 헬기로 외국산 헬기 의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 기반의 다양한 파생형 헬기 라인업 구축으로 임무에 맞는 역할에 신속 대응이 가능해 향후 정부기관 추가 소요 기대 등 외국산 헬기 의존도가 점진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라며 "수리온과 파생형헬기의 국내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인도네시아, 필리핀, 페루 등 국산항공기 기수출국 중점으로 해외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은 동시다발적 산불대응을 위해 2025년까지 야간 산불진화 임무수행이 가능한 중·대형 헬기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