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창원공장 인소싱 강행에 비정규직노조 전면파업

한국지엠 창원공장 인소싱 강행에 비정규직노조 전면파업

기사승인 2017-12-04 11:41:29

한국지엠 창원공장(창원공장)의 정규직 인소싱강행에 비정규직노조가 전면파업에 나섰다.

판매 부진을 이유로 원청업체인 창원공장이 인소싱 추진 방침에 밝히자 이에 반발하며 부분파업에 나선 비정규직노조가 대응 수위를 높인 것이다.

4일 금속노조 한국지엠 창원비정규직지회(지회장 김희근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비정규직노조원 154명이 이날 오전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비정규직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공정은 차체부 인스톨직, 엔진부 T3T4 2개 라인이다.

창원공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작업하는 일부 공정을 정규직 관리자들로 대체하는 인소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정규직노조는 1년 미만의 단기계약직 고용 승계가 불확실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비정규직노조는 총고용보장 등을 촉구하며 부분파업에 나섰다.

창원공장은 예정된 대로 정규직 관리직을 이날 오전 차체부 인스톨직, 엔진부 T3T4 공정에 투입시켰다.

진환 창원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은 한국지엠이 4일자로 인소싱하겠다고 통보하고 이날 오전 실제 정규직 관리자들을 공정에 투입했다이에 부분파업 수위를 높여 전면파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소싱은 정규직노조와 사측의 합의사항인데, 정규직노조가 현재 합의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이 회사의 일방적인 강행은 단체협약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규직노조인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의 입장은 달랐다.

창원지회의 한 관계자는 인소싱과 관련해 노사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은 맞다면서 현재 2개 라인에 대해 인소싱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회사가 생산 차질까지 빚고 있는 이 난관을 타개해야 하는 데에 있어 (인소싱 도입에)어느 정도 묵시적인 동의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정규직 현장 작업자들이 직접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것을 인소싱이라고 봐야 한다. 현재 정규직 관리직이 투입된 것을 인소싱이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조 상급단체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의 중재에도 비정규직노조의 반대에 계속 무산되고 있다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창원공장은 8개 사내하청업체 가운데 3개 업체에 계약 공정 해지’, ‘계약 해지통보했다.

이에 비정규직노조는 86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창원공장의 정규직 인소싱 강행을 두고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어 이 사태 해결을 위해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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