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이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전국 의료비 지출 최다지역의 오명을 벗었다.
부안군은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6년 건강보험 적용 인구의 전국 시·군·구별 의료이용 현황을 담은 의료이용 통계를 공개한 결과 군민 1인당 연평균 258만 3566원을 지출해 전국 3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부안군이 줄곧 전국 1위를 기록하던 것에 비하면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1위는 전남 고흥(263만 1215원), 2위는 경남 의령(260만 4569원)이다.
의료비 지출은 증가하는 만성 질환에 따라 심뇌혈관질환 합병증 등으로 병·의원을 많이 찾는 노인 인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안군은 2017년 10월 말 현재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9.7%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이에 부안군은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등 노인인구 신체활동 증진을 통한 의료비 지출 감소 등을 중점 추진했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경로당 꼼지락 체조를 개발·보급해 2016년 36개소에서 2017년 106개소로 대폭 확대했으며 지난 11월에는 꼼지락 체조 발표회를 개최해 노인들이 즐겁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치매 예방활동 경로당을 중심으로 뇌 건강 스타경로당 한마음 대회를 개최하는 등 노인 인구의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데 노력했다.
그 결과 전년대비 진료비 감소율 전북 1위를 차지해 2016년 전북도 의료급여사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지역사회 노인들의 우울증 감소를 위한 다양한 정신건강 증진사업으로 2017년 전북도 자살예방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
부안군 보건소 관계자는 “노인들이 살기 좋은 활력 넘치는 부안 만들기를 위해 지역에 맞는 통합건강 증진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라며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부안=김완모 기자 wanmok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