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비음산터널 개설에 '한표'…추진상황보고회 개최

경상남도, 비음산터널 개설에 '한표'…추진상황보고회 개최

기사승인 2017-12-05 17:18:33
경상남도가 창원시와 김해시 간의 입장차로 첨예한 갈등을 겪고 있는 비음산터널 문제에 관심을 보여 새로운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도는 5일 한경호 권한대행 주재로 창원-김해 진례간 연결도로(비음산 터널)와 마산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추진상황보고회를 각각 가졌다.

창원-김해 진례간 연결도로(비음산 터널) 업무추진상황 보고회에 경남도는 한경호 권한대행과 기획조정실장 등이, 창원시는 유원석 제2부시장과 안전건설교통국장이, 김해시는 신대호 부시장과 안전건설교통국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

창원-김해 진례 간 연결도로 사업은 창원시와 김해시 진례면 간을 연결하기 위해 비음산에 터널을 개설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6년 대우건설에 의해 민간투자사업으로 최초 제안된 이후 10년 이상 지지부진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신대호 부시장 등 김해시는 “창원터널의 정체로 김해시와 창원시간 출퇴근 시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지금 시작해도 완공까지는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가 중심이 되어 조속히 추진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유원석 부시장 등 창원시는 “비음산 터널은 창원쪽 진출입로 인근의 교통정체,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인구유출 우려 등으로 시민들과 지역 정치권의 반대가 매우 심하다"며 "창원시정연구원에 용역 중인데 비음산 터널 개통의 장단점과 극복방안, 진출입로 위치 등을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인 결과가 도출되도록 용역결과 이후에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시와 김해시의 의견을 들은 한 대행은 “하루 9만여 대가 창원터널을 통과하면서 정체로 인한 불편이 많고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며 "중부경남의 발전을 위해서도 터널 개설을 적극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터널 개설에 힘을 보탰다.

한 대행은 "하지만 이 문제는 창원시민의 의견이 중요하고 김해시와 나아가 인근 밀양시 등의 의견도 고려돼야 한다"며 "용역과정에서부터 도민들의 폭넓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창원시와 김해시 간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터널 개설에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건설보조금과 불모산 터널 손실보전 등에 대해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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