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베’ 이성진이 중국의 파상공세를 홀로 버텨내 팀 승리에 공헌했다. 한국은 마지막 대규모 교전에서 에이스를 당해 대회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미니언 대군이 중국 넥서스를 부숴준 덕에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 올스타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NA LCS)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 4강전에서 중국 올스타 상대로 2세트를 승리, 경기를 최종 세트로 끌고 갔다.
중국이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갔다. 4분경 ‘MLXG’ 류 시유의 세주아니가 예리하게 바텀을 찔러 ‘프레이’ 김종인의 진을 쓰러트렸다. 중국이 한국 딜러 2명은 잇따라 처치하며 앞서나가는가 싶었지만, 한국도 14분경 바텀에서 ‘페이커’ 이상혁(조이)과 ‘큐베’ 이성진(마오카이)의 활약에 힘입어 복수의 킬을 따내며 쫓아갔다. 이어 2분 뒤 탑에서 상대 탑과 정글러를 쓰러트려 킬을 동수로 맞췄다.
한국은 19분 만에 상대방의 미드 1·2차 포탑을 연달아 철거했다. 이성진의 마오카이가 ‘우지’ 지안 즈하오의 미스 포춘을 꽁꽁 묶은 게 승리 요인이었다. 3분 뒤 정글 5대5 대규모 교전에서 한국은 3킬을 가져갔다. 이성진이 또 한 번 활약했다.
한동안 호조를 이어가던 한국은 25분께 상대방에게 내셔 남작을 빼앗겨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34분께 재생된 내셔 남작 둥지 근처로 상대방을 유인, 대규모 교전을 전개해 에이스를 띄워 다시금 주도권을 잡았다.
바텀으로 진격한 한국은 38분 상대방의 억제기 2개를 철거한 뒤 장로 드래곤을 사냥했다. 그리고 다시 중국의 본거지로 향했으나, 어설픈 싸움 전개로 에이스를 내줘 내셔 남작을 빼앗겼다.
한국은 49분 미드 한가운데 대규모 교전에서 완패해 또 한 번의 에이스를 내줬다. 그러나 싸움이 길어지면서 미니언 대군이 중국의 본진에 입성했고, 이들이 중국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게임이 그대로 마무리됐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