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 자살예방센터가 개발한 청소년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인 ‘생명사랑 틴틴교실 3.0’이 최근 보건복지부 자살예방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내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경기도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90분 정도의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으로 합리적 생각으로 바꾸기, 주변에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 도움의 말을 해야 하는가, 자살을 생각하는 친구의 신호는 어떻게 발견하나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해 행동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를 개발한 경기도자살예방센터 이명수 센터장(정신과 전문의)는 “생명의 소중함, 우울증 알기 등 개념 위주의 딱딱한 기존 교육과 달리 틴틴 3.0은 청소년의 긍정적 태도 형성과 자살충동 예방 지식을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알려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명사랑 틴틴교실 3.0은 실제 시험을 통해 효과가 검증된 것으로 국내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연구기반 중재/권고’ 자살예방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경기도자살예방센터는 2016년 틴틴교실 3.0 프로그램을 적용한 청소년 67명과 적용하지 않은 67명 등 134명을 대상으로 비교실험을 했다.
그 결과 프로그램 적용그룹의 자살예방에 대한 지식수준의 긍정적 변화 비율이 37.3%, 자살예방에 대한 행동수준의 긍정적 변화 비율은 61.2%로 비적용 그룹의 평균치보다 26.9% 높게 나타났다.
이를 위해 현재 도내 31개 정신건강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 소속 정신보건전문요원 790명을 대상으로 생명사랑 틴틴교실 강사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경기도교육청 협조 아래 도내 44개 중학교 교사 50명을 대상으로 강사양성 교육을 완료했다. 이들은 향후 각급 학교를 순회하거나 소속 학교에서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경기도 자살사망자수는 2879명으로, 이 가운데 72명이 청소년(10세~19세)이었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