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그리즐리의 연말 콘서트 ‘필름 바이 그리즐리’(Film by Grizzly)가 공연장 문제로 전격 취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리즐리의 연말 콘서트는 지난 15일 오후 8시 서울 와우산로 케이아트 디딤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공연 전문 교육기관 SPARK (주)소파 앤 스파크에서 주최하고 프로젝트 팀 참꼬막프로젝트에서 주관을 맡았다.
하지만 공연은 관객이 입장하기도 전에 돌연 취소됐다. 공연장 배수관이 갑자기 파열이 되어 무대 위로 물이 계속 쏟아져 공연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
소속사 EGO엔터테인먼트 측은 “관객과 가수, 스태프의 안전을 모두 고려해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그리즐리를 비롯해 카멜, 밴드 달 좋은 밤 멤버 김호연, 리밋이 직접 관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했다. 관객들을 위해 1~2곡씩 버스킹 형식으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지만, 관객석까지 물이 차오르자 안전상 문제로 이마저 곧 중단됐다.
소속사 EGO엔터테인먼트 측은 “주최·주관 측의 대처가 부족했다”며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리고 싶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관객들이 구매한 공연 티켓은 전액 환불될 예정이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