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한국지엠 철수를 막아라' … 올 뉴 크루즈 디젤

[훈 기자의 시승車] '한국지엠 철수를 막아라' … 올 뉴 크루즈 디젤

'한국지엠 철수를 막아라' … 올 뉴 크루즈 디젤

기사승인 2017-12-20 05:00:00

한국지엠이 철수설에 시달리고 있다. 회사측은 철수는 절대 없다며 반박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믿지 않는 분위기다.

시장을 믿게 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흑자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카허카젬 한국지엠 대표도 "“재무적 연속성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는데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지엠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경영 흑자로 올라서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반기 마케팅을 강화하고 내년 상반기 중형 SUV 에퀴녹스를 출시하며 반전을 노릴 계획이다. 기존 모델들과 함께 에퀴녹스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한국지엠의 철수설은 말끔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말리부와 함께 크루즈가 한국지엠의 세단 판매를 이끌어 가야 한다. 앞서 한국지엠은 크루즈 가솔린을 출시하면 반전을 노렸지만 높은 가격 정책으로 실패를 맛봤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디젤 엔진을 얹은 '올 뉴 크루즈 디젤'을 새롭게 선보였다.

디자인은 앞서 출시된 가솔린 모델과 동일하다. 차체길이 4665mm로 경쟁 모델 대비 약 100mm 길다. 하지만 소부경화강(Press Hardened Steel), 초고장력강판(Ultra-High Strength Steel) 등 차체의 74.6%에 고강도 재질을 빈틈없이 적용해 차체 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캐릭터 라인을 풍부하게 살려 입체적이면서도 매끈한 인상이 눈길을 사로 잡았다.

트렁크 또한 넓고 깊으며 2열 시트를 접자 더 많은 짐을 넣을 수 있었다

서울 합정부터 경기 장흥까지 외곽순환도로와 국도, 와인딩 코스 등이 이어지는 왕복 90㎞코스를 달렸다.

기존 모델보다 110kg 가벼워진 차체에 1.6ℓ CDTi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경쾌한 주행이 가능했다.

고속주행과 오르막길에서 가솔린과 다른 디젤만의 장점인 강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신형 크루즈 디젤의 최고출력은 134마력, 최대토크는 32.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앞차와 간격이 가까워지자 빨간 램프와 함께 경고음이 들려 안전운전이 가능했다.

다만 풍절음과 약간의 엔진 소음은 아쉬웠다. 연비 또한 공인연비 16.0km/ℓ보다 낮은 13.5km/ℓ를 기록했다.

크루즈 디젤의 가격은 1.6 LT(자동) 2200만원대, LT 디럭스 2300만원대, LTZ 2500만원대로 최상위 트림에 풀옵션을 갖추며 거의 3000만원대에 가까워진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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