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고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의 35%를 지원키로 했다. 초·중학생 무상 급식의 경우 전주시가 전체의 25%를 지원하고 있지만 고등학생의 경우 35%를 부담키로 하면서 10%를 추가로 부담하게 됐다.
시는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내년부터 고등학교까지 확대되는 전주지역 학교 무상급식 관련 예산 중 급식 비용의 35%를 전주시가 부담하는 예산 안이 전주시 의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됨에 따라 고등학생 2만 1944명을 포함한 전주지역 학생 7만 4000여명(초·중학생 5만4000여명)이 무상으로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최악의 경기불황이 지속되는데다 정부의 복지 사업에 대한 지방비 부담이 늘어나는 등 갈수록 재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교육복지 차원에서 고등학생 급식 비용을 추가로 부담키로 했다고 전했다.
특히 시는 지방 의회의 권고에 따라 오는 2019년도의 경우 전북도, 전북도교육청과 협의해 무상 급식을 위한 합리적인 예산분담 비율을 재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주시 의회는 지난 19일 마무리된 전주시의 내년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향후 고교 무상급식 분담 비율을 초·중학교 급식 부담률과 같은 25%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
앞서, 전북도 의회도 예산심의 과정에서 오는 2019년 예산 편성 시 전북도교육청과 전주시 등 도내 시·군과 함께 협의해 고교 무상급식 지원예산 분담 비율을 상향 조정할 것을 부대 의견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학교 무상급식이 내년부터는 고등학교까지 확대되면서 아이들이 차별 받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며 “앞으로도 학부모의 급식비 부담을 줄이고 미래 주역인 학생들의 먹거리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