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예산 지킴이' 국회의원 정운천(바른정당, 전주을)이 이번 예산 심사 과정에서 농식품부, 농어촌공사 등 농업분야 관계자들에게 자주 들은 얘기다.
정운천 의원은 2년 연속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돼 활동했으며, 특히 올해는 예산안조정소위 위원으로 임명돼 농업분야 예산 확보를 위해 끈질기게 노력해 왔다.
이번에 확정된 농식품부 예산은 총 14조 4,996억원으로 당초 정부안 대비 48개 사업 4,178억 원이 증액된 데 반해 감액 사업은 단 3건에 불과했다.
특히, 최근 쌀값 회복으로 불용이 예상 되는 쌀 변동직불금 감액분 4,100억원을 대단위 농업개발, 수리시설 개보수 등 농업분야 SOC사업에 배정될 수 있도록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재현 예결위원장 및 3당 간사 등과 수차례 면담하는 등 이번 예산심사 과정에서 홀대 받는 농업 분야 예산을 지켜내는데 막후 역할을 톡톡히 담당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정운천 의원의 노력으로 전라북도의 ’18년도 농림수산분야 국가 예산은 7,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6.8%(458억원)가 증가됐으며, 새만금 방수제 및 농업용지 조성(80억원), 말산업특구(20억원), 장내 유용미생물은행 건립사업(2억원), 국제종자박람회 개최(2억원), 금강2지구 대단위 농업개발사업(30억원) 등 의 사업이 증액 반영됐다.
총 100억원이 투입되는 ‘전북 말산업 특구 지원사업’이 신규 반영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촌지역 신소득원 창출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며, ‘장내 유용미생물 은행 건립’을 위한 기본 및 실시 설계 사업비 반영으로 향후 4년간 300억원의 투자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두 사업은 예결위 최종 심사 과정에서 기재부의 반대로 확정되지 못하다가 막바지에 정 의원이 해당 실무 담당자를 직접 만나 설득하면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천 의원의 농업 분야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1981년 대학을 졸업한 뒤 전남 해남으로 내려가 키위 재배를 시작했고, ‘참다래 아저씨’로 불리며 초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기도 했다. 스타 농업인으로 이름을 날린 그는 지난 2008년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됐으나 당시 광우병 괴담으로 5개월 만에 장관직을 내려놓았다.
퇴임 후 농업의 밀물시대를 열겠다는 바람 하나로 전국을 순회하며 특강을 이어왔다. 국회의원 당선 이후는 농업 분야의 융복합화, 미래성장 산업화를 강조하면서 ‘태양광 농가 발전소’를 통한 새로운 농가소득 창출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정 의원은 상임위가 산자위임에도 불구하고 뼈 속까지 농업의 DNA가 스며 들어 있다. ‘태양광 농가 발전소’를 정책으로 만들어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그는 농업의 새로운 희망을 불어 넣고 있다.
정운천 의원은 “국가 전체예산 대비 3% 수준에 불과한 농업 예산 증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이번 예산 확보를 계기로 전북 지역이 한국 농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첨단 농생명 산업의 수도로 자리 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