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전국 최초 용역을 통한 지진 정책 기틀 마련'

전북도, '전국 최초 용역을 통한 지진 정책 기틀 마련'

기사승인 2017-12-26 12:01:49

전북도는 “전라북도 지진환경 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진방재 종합 계획을 새롭게 마련하는 등 전라북도 환경에 맞는 지진대응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용역은 작년 9.12 경주지진 발생 후 새롭게 수립된 전라북도의 지진방재 종합계획(‘16∼’20년)을 구체화 해 지진 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실시한 용역이다.

특히 전라북도는 올해 초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전라북도와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지진 환경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이번 연구팀은 역사지진 문헌조사, 주요 단층대 현장조사, 지진동 측정조사, 공명 주파수 및 시추자료 분석 등을 통해 전라북도의 지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한반도 내에서 전라북도는 상대적으로 지진발생 빈도가 높지는 않으나 역사 문헌과 현장 조사를 통해 진도 VII 정도의 지진이 수백 년의 주기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포항 지진의 경우와 같이 지진동이 증폭될 수 있는 연약 지반이 다수 존재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상대적 지진 취약성을 평가해 구조적 비구조적 지진 대응 방안의 방향을 제시했다.

전라북도 지진환경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은 ▲역사지진기록 문헌조사 주요 단층대 현장조사 ▲지진동 측정 및 공명주파수 분석 ▲시추자료 분석이다.

또한, 연구팀은 포항 지진이 발생하기 전 연약 지반에 의해 지진 피해가 증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예측하고 지반의 특성을 고려한 상대적 지진 취약성 평가를 실시했다.

취약성 평가를 위해 연구팀은 역사문헌조사, 활성단층 현장조사, 지진동 측정, 시추자료 분석 등을 통해 도출된 자료와 건축물대장 내 건물(국토교통부, 93만호)들의 자료 분석을 통해 파악된 건물의 구조적 특징(시공년도, 건물높이, 내진적용 유무)등을 종합 분석해 지역별 지진 취약성 평가한 결과 전반적으로 연약 지반이 분포한 전북 서부권이 전북 내 다른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진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은 역사지진 문헌조사, 주요 단층대 현장조사, 지진동 측정조사, 공명 주파수 및 시추자료 분석 등을 통해 전라북도의 지반 특성 및 지진 취약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전라북도의 구조적 비구조적 지진 대응 방안의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구조적 지진대응 방안 방향은 지진 취약도를 활용한 지진 취약지구 선정 및 취약 지구에 대한 정밀 평가 필요 지진 취약도를 바탕으로 내진 확보 우선 지역 및 우선건물(학교 등) 선정 지진대비 중요한 지진대피시설, 소방서, 병원에 대한 내진 설계 유·무 파악 및 필요 시 내진 시설 설치 및 보강 지반의 공명 주파수를 고려한 내진 설계 필로티 구조의 건축에 대한 대책 마련(내진설계 적용 강화 등) 지진 취약도를 바탕으로 산사태, 중요 저수지 및 교량, 중요 전기 및 가스 시설의 내진 시설 점검 및 보강 한옥마을 기와 보존공법 강구향후 신도시 계획 시 지진 취약도 고려 등이다.

비구조적 대응방안 방향은 지진 취약도를 바탕으로 지진 방재대책 우선지구 선정 및 지진 취약 지구에 대한 응급의료, 소방 시스템 강화 지진 취약성이 높은 지역 내 지진방재 교육·훈련 강화 상대적 지진 취약 지구 내 중요 도로와 교량의 지진에 의한 붕괴를 대비한 교통 대책 준비 지진 취약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정밀 지구 물리 조사 및 지진 취약도 평가에 중요한 활성 단층에 대한 조사 건물 위험성 평가를 위해 건물의 특성 분류표 기준 작성 및 이를 바탕으로 한 건물 특성 정밀 조사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전북도는 이번 연구 용역이 전라북도의 지진 환경을 분석한 기초 연구로 도 단위 계획 및 시‧군 단위 도시 계획과 내진보강 사업 우선 순위 등 정책 결정의 중요 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번 용역 결과를 한전,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주요 국가 시설물관리 기관에도 제공해 도내의 국가 시설물의 지진 안전성 확보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이현웅 도민안전실장은 ”이번 지진연구 용역은 현재 우리도의 지진 환경의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전라북도 지진 정책 방향을 정립 할 수 있는 초석으로서 큰 의의가 있으며, 향후 추가 정밀조사 및 용역 보완 등을 통해 지진에 대한 전라북도의 대응력을 강화 시켜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전북=유승호 기자 a2396b@kukinews.com

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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